수서고속철도, 오늘부터 전라선 운행…증편 시급
[KBS 전주] [앵커]
수서고속철도, SRT(에스알티)가 오늘부터 전라선에서도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전주와 남원에서 서울 남부지역으로의 접근성은 좋아졌지만, 운행 횟수가 너무 적다는 게 문제입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라선 구간 첫 운행을 시작한 수서고속철도, SRT가 전주역으로 들어옵니다.
평일 이른 아침인데도, 적지 않은 승객들이 첫 SRT를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전라선 노선에는 SRT가 다니지 않아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승객들은 일단 만족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는 전주와 남원 지역에서 서울 강남권으로 가려면 익산역 등지에 환승하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강담희/전주시 서신동 : "(그동안 강남으로 어떻게 갔어요?) 버스 타고, 고속터미널로 가거나, 용산역에서 지하철 타고 갔어요. (지금은 훨씬 편리해졌어요?) 네."]
SRT 전라선은 서울 수서와 동탄, 익산, 전주, 남원, 순천, 여수엑스포역 등 모두 14개 역을 오갑니다.
수서에서 출발하면 전주까지 1시간 40분이면 도착하고, 요금도 KTX보다 10퍼센트 정도 저렴합니다.
문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운행 횟수입니다.
SRT 전라선은 오전과 오후에 각각 한 차례씩, 하루 왕복 두 번씩만 운행합니다.
KTX는 물론, SRT 호남선과 비교해도 운행횟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시민들의 체감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 때문에 열차 증편이 시급하지만, 선로 용량 부족 등으로 당장 해결하기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최정일/전라북도 도로공항철도과장 : "현재 평택-오송 구간이 병목현상으로 선로용량이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선로용량을 확대하는 공사가 2028년까지 계획돼 있고요. 선로용량이 확대되면 SRT 증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천16년 호남선에 이어 7년 만에 전라선에서도 운행을 시작한 SRT.
하지만, 운행횟수 부족으로 관광객 유입 효과와 교통불편 해소까지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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