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넘어 '지속가능한 주거' 솔루션 제시…LG IFA 전시장
후드 일체형 인덕션, 하나가 된 세탁건조기 등 신제품도 첫선
(베를린=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모두를 위한 즐거움과 지속가능한 삶"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3' 개막일인 1일(현지시간) LG전자가 공개한 IFA 전시장은 이 같은 전시 테마를 집약한 자리였다.
LG전자는 올해 전시관을 자연에서 마주하는 숲길을 형상화한 'LG 지속가능한 마을'로 꾸몄다.
전시관 기획 단계부터 접근성과 친환경 등의 요소를 반영했다. 부스는 재활용이 가능한 패브릭과 매시 망 소재를 적용하고 전시 구조물은 최소화했다.
IFA 최초로 제품 아닌 '주거 솔루션' 전면에
전시관에 들어서자 LG전자의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기술과 프리미엄 가전을 결합한 소형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 코티지'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그동안 가전 전시회는 제품 소개 중심이었으나, LG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주거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LG전자는 지난 3월 충북 진천에서 스마트 코티지를 최초로 공개했으며, 이번 IFA에서 선보이는 스마트 코티지는 유럽 감성에 맞게 내부 구조를 변경했다.
월넛 우드 톤을 콘셉트로 한 디자인과 밝은 베이지색으로 마무리한 외관으로 따뜻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스마트 코티지는 사용 에너지 일부를 자체 생산하는 4킬로와트(㎾)급 태양광 패널 지붕을 갖췄다. 4㎾는 성인 2명이 집에서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은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이고,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한다.
스마트 코티지 내부는 워시타워 콤팩트, 식기세척기, 인덕션 전기레인지, 정수기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을 갖춘 프리미엄 가전으로 채워졌다.
스마트 코티지 바로 옆에 마련된 '넷제로 비전하우스'에서는 LG전자가 유럽 시장을 공략해 내놓은 다양한 가전 신제품과 함께 홈 에너지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다.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되거나 집에서 쓰고 남은 에너지가 ESS에 저장되고 소비되는 과정,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로 가전을 제어하고 에너지 소비를 모니터링하는 과정 등이 한눈에 보인다.
이어 LG 씽큐 홈 전시 공간에서는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처음 공개하는 '유니버설 업 키트'가 눈에 띈다.
유니버설 업 키트는 성별,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제품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도와 가전제품의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탈·부착형 액세서리다.
예를 들어 손 힘이 약해 냉장고나 세탁기 문을 열기 힘든 고객은 '이지핸들'을 부착하면 된다. 이지핸들에 팔을 걸어서 당기기만 하면 팔 힘의 도움을 받아 문이 쉽게 열린다.
또 스타일러를 사용할 때 '스트레치 행거'의 도움을 받으면 휠체어를 이용하는 고객이나 키가 작은 어린이도 높은 곳에 옷을 쉽게 걸 수 있다.
보급형·프리미엄 유럽시장 '동시 공략'
'LG 쿠킹 스튜디오'에는 보급형 빌트인 주방 가전을 대거 전시했다. 그동안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에 집중해온 LG전자는 이번 IFA를 계기로 유럽 빌트인 시장의 '볼륨존'(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여기서 특히 눈에 띄는 제품은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공개한 신제품인 후드 일체형 인덕션이다.
보통 인덕션 상단에 달린 후드는 연기나 유증기를 흡수해 위로 올려보낸다. 그러나 이 제품은 인덕션 중앙에 마련된 후드가 아래쪽에서 연기 등을 빨아들여서 보기에 깔끔하고 관리와 청소도 간편하다.
또 전면을 두드리면 안쪽 조명이 켜져 조리 상태를 볼 수 있는 '인스타뷰 오븐', 에너지 고효율 식기세척기 등을 선보였다.
쿠킹 스튜디오 맞은편에는 LG전자의 자존심인 프리미엄 가전을 전시한 'LG 시그니처 빌라' 공간이 마련됐다.
거실을 구현한 '리빙 존'에는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97형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자리하고 있다.
전원 외 모든 연결선을 없앤 만큼 화면 주변에 늘어진 복잡한 선이 보이지 않아 TV 주변 공간이 상당히 깔끔하다.
LG전자는 무선 올레드 TV 시리즈를 지난 7월 한국 시장에 먼저 선보인 데 이어 8월 북미와 유럽 시장에도 출시했다.
'런드리 존'에서 이목이 쏠린 제품은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최초로 선보인 시그니처 세탁 건조기다.
25㎏ 용량 세탁기와 13㎏ 용량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융합해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해결하는 제품이다. 공간 효율을 중시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수직으로 쌓아 올린 일체형 제품인 기존 워시타워보다 크기가 눈에 띄게 작아 공간 활용도가 훨씬 좋아 보였다.
제품 하단에는 섬세한 의류나 속옷 등을 분리 세탁할 수 있는 4㎏ 용량 미니워시도 갖췄다. 미니워시에도 건조기 기능이 들어갔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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