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으면 큰 일” 트럭서 5000만원치 냉동 복어 와르르…운송 도운 경찰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9. 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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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속 5시간 운반차 수소문, 복어 실어 날라
복어 실어 나르는 태백 경찰관들.[사진 = 강원경찰청]
태풍 카눈이 들이닥친 지난달 초 냉동 복어를 실은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복어가 도로에 ‘와르르’ 쏟아지는 일이 벌어졌다.

1일 강원 태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전 11시 25분께 태백시 문곡소도동 한 삼거리에서 냉동 복어를 실은 4t 화물차가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면서 주차된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뒤집혔다.

사고 충격으로 화물차에 가득 실려 있던 4t가량(5000만원 상당)의 냉동 복어가 길바닥에 쏟아졌다.

운전자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은 장성파출소 김정식·김진태 경위와 이나희 경장은 즉시 주변 교통을 통제했다.

특히, 냉동 복어 해동으로 인한 막대한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복어를 옮겨 실을 냉동 차량을 1시간 넘게 직접 수소문했지만 태풍 탓에 여의치 않자, 냉동 기능이 없는 배추 트럭을 급히 불렀다.

사고 현장 수습을 위해 필요한 견인 차량 역시 직접 수소문했다.

경찰관들은 운전자와 함께 2시간 동안 복어를 옮겨 실어 목적지로의 운송을 도왔다.

사고로 망가진 트럭과 승용차를 견인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등 총 5시간 동안 사고 수습에 매달렸다.

김 경위 등의 빠른 판단과 조치 덕에 2차 사고로도 이어지지 않았다.

트럭 운전자는 “장시간 폭우 속에 정성을 다해준 경찰관에 너무 감사하고,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다”며 거듭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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