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조정훈 "단식해서 죽은 정치인 없고 삭발하고 머리 안난 정치인 없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9월 1일 (금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조정훈 "단식해서 죽은 정치인 없고 삭발하고 머리 안난 정치인 없다"
- 이재명 단식, 아직도 87년 정치 모습…정치의 구태의 최악이라 생각
- 이재명, '사법리스크' 추석밥상에 올리지 않으려는 전략의 일환이라 생각
- 이재명 검찰 소환, 또 묵비권 행사할 것…꼼수, 방탄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
-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공포 떨게 할 뉴스 아냐…선동정치 먹히지 않아 당황
- 尹 이념 강조, 자유민주주의 시장 질서 운영에 동의 필요해
- 김남국 제명안 '부결' 총선 다해…김남국 진짜 사롸하려면 현직 그만둬야
- 文, 우리 사회의 하나의 어른으로 남아야…이재명 측 文특 껴안기 위해 흘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오늘 '정면인터뷰'에서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하 조정훈)> 안녕하세요.
◇ 신율> 그래도 요새 좀 덜 습해져가지고 활동하시기가 편하실 것 같아요.
◆ 조정훈> 조금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 것 같습니다.
◇ 신율> 아까 김영민 아나운서가 전해드리는 뉴스를 잠깐 들었는데 습도가 45%밖에 안 된다고요. 그러니까 덥더라도, 외국에 오래 계셨으니까요. 유럽이 여름에 이렇잖아요. 그러니까 거기는 에어컨 없어도 그늘에만 들어가면 좀 시원한데.
◆ 조정훈> 힘이 덜 들죠.
◇ 신율> 우리는 진짜 너무 힘들어요. 그런데 정치권은 아직도 힘듭니다. 홍범도 장군이 중상 학교 밖으로 옮기기로 결정을 했네요. 어떻게 보십니까?
◆ 조정훈> 원래 보수의 상징은 보수 정치라는 것은 질서 있는 변화인데, 이번에 육사에서 너무 좀 급하게 변화를 가져온 게 아닌가 싶어요. 홍범도 장군이 소련군 가입한 것도 맞고 여러 가지 공산당 가입한 이력 있는 것도 맞는데, 그때 들어갈 때 직업이 의병이고 목표는 조선독립이다. 그러니까는 공산주의가 좋아서 들어간 게 아니라 독립을 위한 수단이었다라는 거는 어느 정도 인정될 수 있지 않을까.
◇ 신율> 저도 사실 그렇게 생각해요. 레닌 때니까.
◆ 조정훈> 그 시절에, 하여튼 조선 독립에 도움이 되면 하여튼 청산가리 약도 마셨을 분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 차원에서 수단과 목적을 좀 분리해서 하는 게 맞았지 않았나. 그리고 국민들이 얼마 안 남은 영웅들인데 이렇게 또 영웅을 하나 이렇게 무너뜨린 느낌이 들어서 아쉽고, 백선엽 장군님이든 홍범도 장군님이든 불가능하지만 오늘 다시 태어나신다면 우리 후손들 혼냈을 것 같다. 너네끼리 좀 그만 싸워라. 이러려고 우리가 죽은 줄 아냐. 이러실 것 같아요.
◇ 신율> 참 좀 그래요. 그런데 잠수함 이름도 바꿔야 되나, 뭐 이런 얘기인데. 저는 이 정도까지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을 솔직히 하거든요. 이재명 대표 단식, 국회 왔다 갔다 하시니까 단식하는 것 보시겠네요?
◆ 조정훈> 봤죠.
◇ 신율> 밤에는 건물 안에서 주무시는 모양이에요.
◆ 조정훈> 그런 것 같습니다. 늦을 때.
◇ 신율> 그런데 이 단식 어떻게 보세요?
◆ 조정훈> 아직도 87년 정치하시는 것 같아요 구태 정치의 그냥 절정이라고 생각합니다. 87년도, 이제 정권과 맞서 싸워서 힘없는 분들이 단식하고 벽돌 던지고 삭발했는데요. 제가 알기로 한국 정치 역사상 단식해서 죽은 정치인 없습니다. 또 삭발한 정치인 중에 머리 다시 안 난 정치인 없습니다. 단식은 어떻게 보면 약자의 마지막 수단이잖아요. 시민사회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인데 국회에서 168석이나 갖고 있는 본인들이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으면 아무리 지각해도 본회의도 열릴 수 없는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 제1 정당의 당대표가 단식을 한다. 저는 이거는 정치 구태의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물론 본인은 여러 가지 명분을 내세우고 있죠. 민주주의 퇴행을 막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런 명분도 충분히 있을 수 있고. 어떻게 보십니까?
◆ 조정훈> 저는 사람의 속마음을 만약에 제가 읽을 수 있으면 하나의 베팅을 하면 본인의 구속을 추석 밥상에 올리지 않으려는 마지막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9월 4일도 반 일만 나가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요청을 하고 계시고, 어떻게든 구속영장 들어오는 것 그리고 국회 본회의 표결 처리를 추석 이후로 넘겨보겠다. 추석 밥상에 내가 올라가고 싶지 않다라는 그런 전술상에서 하여튼 버티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영웅 서사의 가장 중요한 하나의 장면이 희생이지 않습니까? 휠체어에 실려나가고 구급차에 실려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 진영을 다시 이렇게 결집시키려는 노력을 하시는 것 같은데 어제 저녁 늦게 국회 본청 앞, 천막 앞에서 벌어졌던 일련의 소요 사태가.
◇ 신율> 보수 유튜버하고 또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하고 좀 충돌이 있을 뻔한 모양이더라고요.
◆ 조정훈> 살벌했죠. 정말 고성이 오고 가고요. 이재명 대표님, 이게 당신의 단식이 불러오는 대한민국 분열 정치의 현실입니다. 이미 본인을 지지하신 분들은 더 지지하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중도 또는 반대하시는 분들은 한 명도 동정하지 않은 이런 상황, 오히려 보수 진영의 지지자들이 와서 조롱하고 비아냥거리고. 평화스러워야 될, 한참 예산 결산으로 바빠야 될 국회가 국회 경찰들이 이분들을 가로 놓지 않으면 주먹 다툼까지 일어날 뻔한 이런 상황을 원인 제공한 거거든요. 이거는 정말 분열 정치고 구태 정치라고 생각해요.
◇ 신율> 그런데 방탄 단식이다. 이런 얘기를 의식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검찰이 4일에 출석하라고 그랬을 때 이재명 대표가 그걸 받아들이긴 한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 측이, 단 오전에 2시간인가요?
◆ 조정훈> 네, 맞습니다.
◇ 신율> 어떻게 보십니까?
◆ 조정훈> 저는 제가 이재명 대표라면 이제는 걸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10여 년 하셨잖아요. 저 같은 정치 신인도 "아 내가 저 정도 했으면 다 걸 때다." 우리 신율 앵커님 같은 정치 원로 찾아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는 이건 정치 모든 걸 수밖에 없고 본인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넘어오려면 영장실질심사 가서 구속영장 기각시키는 것, 이게 만약에 기각되면 여론이 "아 검찰이 과했나?"
◇ 신율> 그렇죠. 그렇게 변하죠.
◆ 조정훈> 변할 수 있죠. 이거를 딜레이 시키고 연기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할수록 꼼수고 방탄이다라는 비판 앞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4일날 가겠는데 오전 2시간 하겠다. 이런 구차한 변명 마시고 깔끔하게 빨리 하자. 그리고 내 정치 운명을 그날에 걸겠다. 변호사시고 법률가니까 모든 변호 다 하시고 그러면서 진검승부하자. 우리 국민들 좀 지쳤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관심 있는 분도 이제 도대체 파일이 몇 개인지 모르겠어요. 어떤 재판, 무슨 건. 너무 낳아요. 이제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 신율> 그런데 검찰이 그걸 거부를 한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측, 민주당 측은 오라고 그래서 간다고 그랬는데 검찰이 거부했다. 이것이 이제 검찰 수사의 정치적인 정치검찰이라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런 식의 반발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 조정훈> 아휴, 그게 말이 되나요. 이렇게 복잡하고 쌍방울과 같이 대북 송금 같이 복잡하게 얽힌 걸 2시간 안에, 분명히 또 가서 짐작컨데 아무 말 안 하실 거 아닙니까? 진술서로 대신하고, 그런 전략이기 때문에 진술서를 대신할 건데 2시간 침묵하나 5시간 침묵하나 똑같지 않냐. 이런 말씀하시는 게 아니면 충분히 응하고 진짜로 원하시는 게 영웅의 희생, 영웅의 탄압받는 서사시면 진짜 본인 주장하는 독재 검찰이 하라는 대로 다 하시는 게 맞습니다. 힘없는 모습, 당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죠. 그러고 나서 영장심사가 기각되는 모습을 보면 그때 이제 영웅의 부활일 겁니다. 그 외의 모든 꼼수는 방탄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 신율> 이재명 대표가 지금 단식 조건으로 걸은 게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들어가 있는데, 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지금 돌아가는 걸 봤을 때에는 조 의원님 보실 때 어떻습니까?
◆ 조정훈> 저는 일본에서 오염수 방류한다는 뉴스가 처음 나왔을 때가 2020년 9월입니다. 제가 이걸 왜 기억하냐면 국회의원 중에 처음으로 반대 성명 내고 일본 대사관 가서 경제공사랑 거칠게 한 판 했습니다. 그리고 원희룡 그때 제주지사랑 세미나도 열고요. 제 주장은 국제사회의 기준을 따르라 했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즐거운 뉴스는 절대 아닙니다.
◇ 신율> 당연하죠.
◆ 조정훈> 하지만 민주당이 지금 만들고 싶은 것처럼 광우병과 같은 우리 국민들을 경악하게 만들고 공포에 떨게 만큼 그런 뉴스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의 숙제가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까지 해결해야 되는 거 저 인정합니다. 아무리 과학적으로 기준 이하다라고 해도 75%, 80% 국민이 불안하다는 것 관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에게 호재인 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야당도 국익에 어울리는 공격을 해야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습니다. 선동 정치에 당할 만큼 당했기 때문에 그냥 일반적인 선동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가 야당이라면, 진짜 제1당이라면 저는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에게 주는 자료를 공개해라. 그리고 오염수가 먼저 닿을 캐나다와 미국은 왜 이렇게 조용한지, 이런 거에 대한 대응을 할 것 같습니다. 무턱대고 과학을 믿을 수 없다. 어떤 분은 어제 제가 예결위에서 들었는데 공개적인 자리에서 "일본은 믿을 수 없습니다." 이래버리시더라고요. 이래갖고 어떻게 외교가 되겠습니까? 옛날에 됐던 선동 정치의 리사이클이 작동하지 않으니까 민주당 이재명 지도부가 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 신율> 지금 거기에서 두 가지를 제가 여쭤볼 게 생겼어요. 하나는 뭐냐 하면 지금 야당이 호재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요. 저도 사실 그런 생각을 했는데 사실 어제 NBS 조사도 그렇고 오늘 한국갤럽 조사, 이 두 가지 조사는 저희가 일부에서 여론조사 개요를 말씀드렸기 때문에 제가 반복하지 않겠습니다만 지금 여기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역대 최저치가 나왔어요. 민주당 지지율이 27% 나왔거든요. 이게 그러니까 호재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 조정훈> 세상에서 가장 좋은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다 갖다 줬는데 만든 요리가 형편없이 맛이 없습니다. 국민들을 대신해서 한일 관계에 신경 써야 되는 정부가 하지 못하는 그런 말들M 선을 지키려고 하는 정부를 대신해서 속 시원하게 우리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달라는 요청에 이렇게 무능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동하고 무조건 막아야 된다라고 하고 공개적으로 일본은 믿지 못할 존재다라고 해버리면 작년에 900만 명이 일본 여행 갔고 그 900만 명이 올해 6월에 깨졌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다 친일입니까? 나쁜 사람들입니까? 일본을 무서운 대상으로 보는 86 정치가 아니라 일본이 더 이상 무섭지 않은 우리 국민들의 눈에서 일본을 어떻게 상대할지, 국제사회를 어떻게 세련되게 관리해 나가면서 우리 주장을 펼지. 이런 좀 국제적인 민주당을 기대했는데 지금은 옛날하고 똑같고 머리 깎고 단식하고,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데. 그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만들어준 거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이 분명하게 주고 계시다고 봅니다.
◇ 신율> 사실은 저는 뭐라고 생각하냐면 지난번에 어떤 기자님이 저한테 멘트 따려고 전화를 했는데 이제 신냉전 이런 얘기하면서 얘기를 했는데 제가 깜짝 놀란 게 뭔지 아세요? 이분이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정 때문에 신냉전, 깜짝 놀래가지고. 아니 그것 때문에 신냉전이 된 게 아니고 우리가 신냉전의 조짐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그게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고, 거기서 이제 자극을 받은 스웨덴하고 핀란드. 원래 중립국 아닙니까? 나토에 가입하고, 이런 일련의 프로세스를 우리가 봐야지. 한미일 정상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 바로 신냉전 기조라는 것이 분명히 있다고 보시죠. 조 의원님은 국제기구에도 오래 근무하셨으니까요.
◆ 조정훈> 저는 이 신냉조 기조의 파도가 오는 건 너무 명백합니다. 좋건, 좋지 않던 이런 기조가 오고 있습니다. 어제 저는 예결위에 박진 장관하고 한덕수 총리한테 대만에 대한 이슈를 물어봤습니다. 저는 미국과 일본, 유럽이 대만 사태가 발생하면 교민을 어떻게 대피할지. 자국군은 어떻게 파견할지 연구하고 있는데 우리 외교부는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저는 양한 관계는 양 관계에 그치지 않고 남북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신율> 그렇죠. 저도 동감입니다.
◆ 조정훈> 이런 거에 대한 고민을 했을 때, 과연 민주당이 그렇게 좋아하는 중립. 중국에도 한 발, 미국에도 한 발이 가능할까? 저는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런 현실 의식 없이 그래도 우리는 우리 위치가 있으니까 지정학적 위치를 이용해서 중립자를 잘 가야 된다. 이건 가장 위험한 외교적 담론입니다.
◇ 신율> 지금 이런 상황과 연관이 돼 있는지, 안 돼 있는지 저는 모르겠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요새 부쩍 이념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러니까 어제도 좀 얘기를 한 것 같은데 그런 이념에 대한 강조는 어떻게 보세요?
◆ 조정훈> 두 가지라고 봅니다. 외교적인 면에서 이제 한미일로 상징되는 자유민주진영에 우리가 속하겠다는 메시지인 것, 반면 두 번째는 저는 옛날 이념은 죽었다. 이제 실용의 시대다. 저희가 창당할 때 실용 정당이었습니다. 왜 그때 저희가 이념을 그렇게 싫어했냐면 이념 때문에 국민을 희생시키고, 이념 때문에 피를 보고, 이념 때문에 할 걸 하지 못하는 그런 세상은 끝났다 했거든요. 저는 짐작컨데 윤석열 대통령의 이념은 그런 뜻이 아니라 다 좋다. 우리 안에서 진보도 있고 보수도 있을 수 있지만 헌법 정신,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시장 질서를 운영하는. 이 게임의 룰만큼은 동의해야 되지 않겠냐. 이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사회주의를 운영해야 되고 좀 더 가서 공산주의로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시장이 아니라 집단적인 체제로 운영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게임에 들어올 수 없는 거 아니냐라는 질문 문제의식이었다고 생각하고요. 그거는 저는 동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추가적으로 앞으로 이념이 과거에 87년 또는 옛날의 이념과 뭐가 다른지. 국민들의 삶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낫게 만드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념인지를 연금이면 연금, 교육이면 교육, 문화, 사회면 그 분야에서 하나씩 보여주셔야 할 숙제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닥치고 참아라. 닥치고 자유를 위해서 또 다시 희생하자. 이거는 우리 국민들이 더 이상 못 받을 겁니다.
◇ 신율> 그리고 지금 그런 시대도 아니죠.
◆ 조정훈> 누가 그런 식으로 정치를 하겠습니까? 표가 나오겠습니까?
◇ 신율>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분명히 신냉전이라는 것은 또 다른 버전의 이념 논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것이 과거로의 회귀 타령이냐면 그건 아닐 수 있지만 다르다는 측면. 과거와는 다르다는 측면을 보여줘야 된다. 그리고 참 죄송한 얘기지만 우리 조 의원님 국회 옆자리에 계신 분 좀 여쭤봐야 되겠어요. 김남국 의원이 윤리위의 징계안이 부결이 됐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조정훈> 저는 민주당 총선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대로 저는 이재명 대표의 영향력이 없으면 절대 불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가 김남국 의원 제명까지 할 필요가 있나, 그래서 결국 30일 국회 출석 금지, 유급휴가 주고 있다는 소리하고 똑같거든요. 국민들 마음에 김남국 의원이 아직도 국회의원일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민주당이 내로남불을 극복했다라는 얘기를 총선에서 하기 위해서는 김남국 의원은 아쉽겠지만 아무리 친명이어도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어도 손절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시점을 놓쳐가는 것 같습니다.
◇ 신율> 제 의견이 아니고 제가 전재수 의원하고 전화 인터뷰를 했을 때 전재수 의원이 김남국 의원은 정치 생명 끝났다. 불출마 선언하고 탈당도 하고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민주당 당헌 당규상 스스로 탈당한 사람이 1년까지는 복당이 안 됩니다. 1년 지나면 복당할 수 있는 거고요. 한참 지나면 또 출마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조정훈> 그렇죠.
◇ 신율> 정치 생명 끝났다 자꾸 그래서 제명은 너무하다. 이런 논리, 저는 선뜻 잘 이해는 잘 안 가더라고요.
◆ 조정훈> 진짜로 사과하려면 현직을 그만둬야죠. 그리고 만에 하나 이렇게 가다가 안산 단원을의 유권자들이 날 원한다. 김남국 의원이 또 불출마 선언 번복하고 출마하겠다. 또 민주당은 거기에 무공천하겠다. 이래버리면 당선될 수도 있습니다. 그걸 누가 막습니까? 그건 어음이죠. 현찰이 아니고. 그래서 저는 모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국민들이 시니컬. 매우 지금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 너무 당연한 거 아니냐. 도대체 뭘 내려놨냐. 아까로 다시 돌아가서 이재명 대표도 단식이 일말의 동정표라도 얻으려면 당 대표직을 내려놓든지, 불출마 선언을 하든지, 뭘 하나를 내려놓고 단식을 시작했으면 '이것 봐라?' 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내려놓은 거 없이 그냥 희생 코스프레를 하겠다. 우리 국민들 더 이상 넘어가지 않습니다.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 여쭤볼 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 전화도 하고 그랬나 봐요. 그런데 그 무기한 단식에 이재명 대표의 격려 전화를 해서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심하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자주 언급을 해요. 어떻게 보십니까? 그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조정훈> 저는 그냥 한국 축구가 좋은 성적 냈을 때 축하 메시지 내시고 한국 영화인들이 해외에 나가서 상 받고, 이럴 때 칭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신림동 흉기가 사건 났을 때 참 안타깝다. 왜냐하면 이건 전직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하나의 어른으로 남아 있어야지 한 진영의 편을 드는 반 정치로 남았다가는 나라가 두 쪽 납니다. 특정 정치인, 아무리 자기를 지켜줄 가장 유력한 후보인 이재명 대표가 단식한다고 전화해서 위로한다? 백 번 양보해서 위로할 수 있지만 이건 언론에 흘리지 말았어야 합니다. 저는 이걸 누가 흘렸는지 궁금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측근에서 흘렸는지 이재명 대표실에서 흘렸는지. 짐작하건데 이건 이재명 대표실에서 흘리지 않았을까. 친문을 껴안기 위해서.
◇ 신율> 알겠습니다. 여쭤볼 건 많은데 시간이 벌써 훌쩍 지나갔어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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