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1억 2천만 원 뺏고 도주…범죄 표적 된 환전소

2023. 9. 1. 19: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30대 중국인 남성이 환전상에게서 1억 원이 넘는 현금을 빼앗은 채 도주하다가 4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최근 환전상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다량을 현금을 다루면서도 보안이 취약한 사설 환전소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 반팔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여성을 따라 어딘가로 이동하더니, 잠시 뒤 혼자서 녹색 봉투를 들고 골목길로 도망칩니다.

어제 오후 5시 40분쯤 서울 구로동에서 중국 국적 30대 남성 A 씨가 "환전을 하겠다"며 환전상 B 씨를 지하철역 앞으로 부른 뒤,

B 씨가 차에서 꺼낸 현금 1억 2천만 원을 들고 도주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남성은 역 앞으로 나온 환전상에게 건네 받은 현금을 확인하는 척하다가 이를 그대로 들고 골목을 따라 도주했습니다."

곧이어 차를 타고 현장을 벗어난 A 씨를 추적한 경찰은 범행 장소에서 20km정도 떨어진 서울 자양동의 한 거리에서 A 씨를 도주 4시간 만에 체포했습니다.

외국인 2명이 평택의 한 환전소를 침입해 1천만 원을 갈취한 지 하루만에 환전상을 노린 범죄가 또 발생한 건데,

보안이 취약한 사설 환전소가 쉽게 범죄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은행과 달리 청원경찰이나 경찰에 바로 신고하는 비상벨이 없는데다,

B 씨처럼 외부에서 거래를 하는 경우도 많아 각종 범죄에 속수무책인 겁니다.

▶ 인터뷰 : 환전소 관계자 - "그냥 CCTV 하나 있고 금고 있고…(강도들은) 뭔가 상대방을 위협할 만한 뭔가를 들고 오니까 불안하긴 하죠."

서울 구로경찰서는 A 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훔친 금액에 대해 A 씨와 B 씨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박경희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