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1억 2천만 원 뺏고 도주…범죄 표적 된 환전소
【 앵커멘트 】 30대 중국인 남성이 환전상에게서 1억 원이 넘는 현금을 빼앗은 채 도주하다가 4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최근 환전상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다량을 현금을 다루면서도 보안이 취약한 사설 환전소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 반팔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여성을 따라 어딘가로 이동하더니, 잠시 뒤 혼자서 녹색 봉투를 들고 골목길로 도망칩니다.
어제 오후 5시 40분쯤 서울 구로동에서 중국 국적 30대 남성 A 씨가 "환전을 하겠다"며 환전상 B 씨를 지하철역 앞으로 부른 뒤,
B 씨가 차에서 꺼낸 현금 1억 2천만 원을 들고 도주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남성은 역 앞으로 나온 환전상에게 건네 받은 현금을 확인하는 척하다가 이를 그대로 들고 골목을 따라 도주했습니다."
곧이어 차를 타고 현장을 벗어난 A 씨를 추적한 경찰은 범행 장소에서 20km정도 떨어진 서울 자양동의 한 거리에서 A 씨를 도주 4시간 만에 체포했습니다.
외국인 2명이 평택의 한 환전소를 침입해 1천만 원을 갈취한 지 하루만에 환전상을 노린 범죄가 또 발생한 건데,
보안이 취약한 사설 환전소가 쉽게 범죄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은행과 달리 청원경찰이나 경찰에 바로 신고하는 비상벨이 없는데다,
B 씨처럼 외부에서 거래를 하는 경우도 많아 각종 범죄에 속수무책인 겁니다.
▶ 인터뷰 : 환전소 관계자 - "그냥 CCTV 하나 있고 금고 있고…(강도들은) 뭔가 상대방을 위협할 만한 뭔가를 들고 오니까 불안하긴 하죠."
서울 구로경찰서는 A 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훔친 금액에 대해 A 씨와 B 씨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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