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도 않던 목욕탕 화재에 21명 부상…부산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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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목욕탕은 당일 휴일이었는데도 2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께 동구 좌천동의 휴업 중이던 목욕탕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
이 때문에 목욕탕 앞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많은 이들이 파편 등에 화상 등 부상을 입었다.
목욕탕 앞에 있던 SUV 차량은 폭발 파편으로 일부가 검게 그을리며 녹아내린 흔적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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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앞에서 상황 지켜보다가 피해…소방·경찰 등 21명 부상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 동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목욕탕은 당일 휴일이었는데도 2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게다가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보다 주로 외부에 있던 이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사고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1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께 동구 좌천동의 휴업 중이던 목욕탕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다.
목욕탕 업주에 따르면 목욕탕은 주로 주말에만 운영되고 있다.
불은 오후 2시께 초진에 성공해 어느 정도 화재가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진화 도중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 여파로 건물 외벽이 와르르 쓰러졌고 목욕탕 간판도 떨어졌다.
이 때문에 목욕탕 앞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많은 이들이 파편 등에 화상 등 부상을 입었다.
목욕탕 앞에 있던 SUV 차량은 폭발 파편으로 일부가 검게 그을리며 녹아내린 흔적도 생겼다.
한 주민은 폭발 영향으로 창문 2개가 깨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소방은 폭발이 1번 발생했다고 보고 있지만,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불이 났을 때(소방 출동 전)와 초진 이후까지 총 2차례 폭발이 발생했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이선연씨(49)는 "2번째 폭발 때 목욕탕 근처에 있던 행인 등이 폭발로 튄 불똥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주민 박모씨(63)는 "불을 끄던 중 갑자기 '펑' 하면서 폭발과 함께 불길이 일어났다"며 "폭발 여파로 소방관 2명도 바닥에 쓰러지는 걸 목격했다"고 말했다.
관할 지역인 부산 동구청장도 구청 직원들과 파편에 폭발 파편 등에 맞고 응급실로 이송됐다.
현장에 있던 한 소방대원도 "화재 진압 중 갑작스러운 폭발로 인해 부상자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화재로 소방대원 8명, 경찰관 3명, 구청 직원 6명(구청장 포함), 일반인 4명 등 21명이 다쳤다. 이중 2명은 중상자이며, 이들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거나 팔 등에 1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확한 발화 지점과 폭발 지점은 조사되지 않은 상태다. 폭발 원인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소방은 지하 1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하에는 연료 탱크로 추정되는 물체 발견됐다고 소방은 설명했다.
불은 화재 발생 3시간 7분만에 완진됐다. 불이 완전히 꺼졌음에도 건물 내부 온도가 55도에 이르는 데다 물이 차면서 내부 진입이 어려웠다.
소방은 현재 내부 온도가 많이 내려갔고 이전보다 물을 많이 빼냈다고 설명했다.
사태가 중한 만큼 이날 오후 6시쯤 박형준 부산시장도 화재 현장을 둘러봤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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