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차 노승희, KG 레이디스 오픈 첫날 돌풍..2연패 도전 황정미 2타 차 추격(종합)
2021년 이 대회에서 3위가 역대 개인 최고 성적
"첫 우승자 많이 나온다니 기대돼"
이소미, 홍진영 공동 2위..디펜딩 챔프 황정미 공동 4위
안소현, 김수지 등 11명 첫날 '노보기'
안개로 2시간 지연, 15명 경기 못 끝내
2일 오전 7시...
투어 4년 차 노승희(22)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적어내 생애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노승희는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1라운드는 안개로 예정 시간보다 2시간 늦은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오후 7시 6분 일몰로 중단했다.
총 참가자 120명 중 기권한 2명을 제외하고 15명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잔여 경기는 둘째 날 오전 7시부터 재개한다. 2라운드는 둘째 날 잔여 경기 뒤 오전 7시 20분부터 곧바로 진행할 예정이다.
첫날 또 무명 돌풍..‘96전97기’ 도전 노승희 7언더파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노승희는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6번과 7번(이상 파4), 9번(파5) 그리고 10번(파4), 12번(파3), 13번(파4),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6번홀(파3)에서 이날 유일하게 보기를 했다.
2019년 프로가 돼 2020년부터 KLPGA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노승희는 아직 우승이 없다. 역대 개인 최고 성적은 2021년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거둔 공동 3위다.
노승희가 1라운드를 단독선두로 나서며 이번 대회에선 6회 연속 생애 첫 우승자의 탄생 가능성이 커졌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신데렐라 등용문’으로 통한다. 2017년 김지현, 2018년 정슬기, 2019년 박서진, 2021년 김수지, 2022년 황정미까지 5회 연속 생애 첫 우승자를 배출했다. 노승희가 최종라운드 마지막 홀까지 선두를 지키면 6회 연속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하는 이색 기록이 이어진다.
“개인 최소타가 65타라 그걸 깨고 싶었는데 짧은 퍼팅에서 실수가 나온 게 조금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밝힌 노승희는 “다른 선수들도 남은 기간 타수를 많이 줄일 것”이라며 “나 또한 타수를 계속 줄여야 첫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 첫 우승이 많이 나온 대회라고 하니 기대도 된다”라고 이번 대회에서 미뤄왔던 생애 첫 우승을 기대했다.
이소미, 홍진영 추격..사상 첫 2연패 도전 황정미도 5언더파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황정미(24)가 첫날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로 타이틀 방어를 향한 상쾌한 출발을 시작했다.
황정미는 “오랜만에 긴장감 속에서 플레이했다”면서도 “지난해 좋은 추억이 있기에 치면서 편해진 거 같고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KG 레이디스 오픈은 매해 새로운 우승자가 나오는 걸로 유명하다”며 “대회 2연패가 없는 징크스를 내가 깨고 싶다”고 의지를 엿보였다.
첫날부터 우승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KLPGA 투어 통산 6승의 이소미(24)와 홍진영(23)이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쳐 노승희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신인왕 1위 황유민(20)과 허다빈(25), 안소현(28)은 5언더파 67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안소현, 최혜용, 김수지 등 11명 첫날 ‘노보기’
안소현이 KG 레이디스 오픈 첫날 1라운드에서 ‘노보기’ (보기프리·Bogey Free) 경기로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버디만 5개 골라낸 안소현은 5언더파 67타를 쳐 이번 시즌 개인 최소타이자 정규투어 18홀 기준 개인 최소타 기록을 썼다.
안소현은 “오늘 모든 게 완벽했다”며 “오늘 처럼 마지막까지 집중하면서 경기하면 지금까지 투어에서 거두지 못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최혜용, 최은우(이상 4언더파), 김수지, 임진희, 최예림, 서어진(이상 3언더파), 이가영, 김지수(이상 2언더파), 김서윤, 박민지도 ‘노보기’ 행진에 동참했다. 최혜용은 버디만 4개, 2년 만에 대회 우승 탈환에 도전하는 김수지는 버디만 3개 골라내며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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