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단식에 ‘방탄 단식쇼’ 십자포화

김재민 기자 2023. 9. 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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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아니 왜?’라는 질문부터 나온 게 저만이 아닐 것”
이철규 “곡기를 끊을 것이 아니라 정치를 그만둬야 할 사람”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의 무기한 단식 농성에 대해 “방탄 단식쇼”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어제 갑자기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고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을 시작했다”며 “이 소식을 듣고 ‘아니 왜?’라는 질문부터 나온 게 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 안팎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과시하더니 지금 정기국회를 앞두고 왜 뜬금없이 약자인 척하며 무기한 단식을 한단 말인가”면서 “이 대표의 단식은 사법처리 회피용 단식,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내분 차단용 단식, 당권 사수를 위한 단식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폄하했다. 

특히 “단식 핑계로 민주주의 파괴를 내세우고 있지만, 선거라는 가장 기본적인 민주주의 절차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을 인위적으로 뒤흔들려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가장 반민주적인 행위”라며 “온갖 파행과 폭주를 거듭한 제21대 국회를 마지막 순간까지 이렇게 망가뜨려야 민주당 속이 후련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의 대표가 민생현안이 산적한 정기국회를 단 하루 앞두고 단식을 결정한 것은 누가 봐도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한 법치국가의 수사절차를 방해하는 방탄 단식에 불과해 보인다”면서 “이 대표는 곡기를 끊을 것이 아니라 정치를 그만둬야 할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결국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단식투쟁 중인 사람을 불러 조사한 검찰의 비정함을 탓하며 체포동의안에 대한 부결을 읍소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방탄 단식의 큰 그림”이라고 지적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단식을 이어가 추후 휠체어나 쓰러지는 모습이라도 연출해서 동정표라도 얻어보려는 심산이거나 그도 아니면 검찰에 출석하며 또 다시 ‘약자 코스프레’라고 하려는 얄팍한 술수인 것”고 쏘아붙였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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