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잡았나 했는데 다시 '펑'…목욕탕 폭발로 소방관 등 21명 다쳐
【 앵커멘트 】 오늘 오후 부산의 한 목욕탕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쉬는 날이라 손님은 없었는데, 화재 진압 중에도 폭발이 이어지면서 소방관과 경찰관 등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아찔한 폭발 장면이 CCTV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주택가입니다.
갑자기 한 건물에서 거대한 불길이 솟구쳐 나옵니다.
부산의 한 목욕탕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건 오늘 오후 1시 40분쯤입니다.
▶ 인터뷰 : 김금수 / 목욕탕 인근 주민 - "'펑' 소리가 너무 심해서 놀라서 쫓아 나오니까 연기가 확 터지면서 대문하고 다 날아가고…."
20여 분만에 큰 불길은 잡았습니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순간, 내부에서 또 한 번 폭발이 일어납니다.
목욕탕 주변으로 몰려든 사람들이 혼비백산 달아납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불이 난 목욕탕은 오늘 영업을 하지 않아 손님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폭발로 현장에 있던 소방대원과 경찰관 등 2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 인터뷰 : 박성용 / 목격자 - "아줌마 한 사람은 펑 하니까 옷이 다 타버린 거야. 뜨겁다고 난리고. 소방관 한 사람은 누워서 악 소리 지르고…."
아직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하길수 / 부산 항만소방서장 - "지금 정확한 폭발 지점은 알 수 없는 상태고요. (지하에) 연료탱크로 추정되는 어떤 물체가 보여서 그쪽을 중점적으로 진압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주변을 통제하고, 건물 내부에 연기와 물을 다 빼내는 대로 원인 조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강준혁 VJ 영상편집 : 이주호 영상제공 : 부산소방본부, 부산 동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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