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용산 아파트서 단체 마약 투약” 진술 나와…“경찰관도 취했다”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이, 집단 마약을 했다는 진술과 함께, 숨진 경장 A 씨가 당일 마약에 취해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7일 강원경찰청 소속 경장 A 씨가 숨진 아파트 현장에 함께 있었던 15명 전원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결과, 사건 당일 아파트에서 동석자들과 함께 A 씨도 마약을 했다는 다수의 진술을 확인했습니다.

참석자 일부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마약이 있다는 걸 알고 모임에 참석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A 씨도 함께 마약을 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A 씨가 새벽쯤엔 다른 참석자보다 많이 취한 상태여서, 방 안으로 들여보냈는데 추락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이 A 씨 사건과 관련해 입건한 피의자는 모두 15명이며, 이 가운데에는 비뇨기과 의사, 대기업 직원, 유명 헬스트레이너 등이 포함된 거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5명은 간이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도주했다가 추후에 입건된 8명은 마약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로부터 3~4일 뒤에 간이검사를 해 마약 성분이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밀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관련해 KBS 취재진과 만난 참석자 B 씨는 "지인이 불러 잠깐 갔을 뿐이었다"며, "마약은 한 적도, 본 적도 없다"고 모든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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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