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역공..."또 지난 정부냐"는 김의겸에 "그럼 이승만 정부랑 비교하냐"

임재섭 2023. 9. 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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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또 충돌했다.

김 의원은 "밥값 이야기를 못 하니까 피해 가는 것 아닌가"라고 공세를 폈고, 한 장관은 "뭘 못하나. 저는 출장 갈 때 지난 정부 장관보다 수행원도 줄였고, 액수도 60%로 맞췄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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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또 충돌했다. 출장 비용을 놓고 김 의원이 물고 늘어지자 한 장관이 적극 반박한 것이다. 특히 한 장관이 "지난 정부에 비해 비용을 40% 정도 줄였다"고 하자 김 의원은 "또 지난 정부냐"고 이의를 제기했고 이에 한 장관이 "지난 정부가 아니면 이승만 정부랑 비교를 하나"라고 반박 하는 등 설전이 벌어졌다.

지난해 7월 한 장관의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청 방문이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인사를 겨냥한 수사 목적이라고 주장했던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장관에게 해당 출장 비용을 따졌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출장비 세부내역 공개 요구를 거부한 데 대해 "식비나 교통비 등인데 보고서를 보면 조태용 주미대사와 두 번, 배종인 유엔 차석대사와 한 번, 이렇게 돼 있다. 이게 국가안보와 관련이 있나"라고 따졌다.

한 장관은 "그에 대한 공개 여부는 검토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기본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고, 물고 늘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FBI(미국 연방수사국)랑 제가 이재명, 박원순 수사하러 갔었다고 주장하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밥값 이야기를 못 하니까 피해 가는 것 아닌가"라고 공세를 폈고, 한 장관은 "뭘 못하나. 저는 출장 갈 때 지난 정부 장관보다 수행원도 줄였고, 액수도 60%로 맞췄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이 "또 또 지난 정부"나며 역공을 펴자 한 장관은 "그럼 지난 정부가 아니면 이승만 정부랑 비교를 하나"라고 맞받았다.

출장비 공개 요구에 한 장관은 "그러면 저거(교통·숙박비) 공개 바로 하는데, 대신에 지난 정부 법무부에 있었던 거기 공개 청구를 같이해주면…"이라며 "같이 공개하고 비교해봐 주면 누가 제대로 썼는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두 사람은 당초 예정됐던 미국 장관과의 면담이 불발된 것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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