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2일차’ 이재명, 검찰 출석 줄다리기…여당 “민생 포기”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를 막겠다며 어제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방탄 단식", "민생 포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는데, 이 대표와 검찰은 오는 4일 소환 조사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명분을 찾을 수 없는 "방탄 단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부터 21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열리는데, 입법부의 책임을 방기하는 거라고도 꼬집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사법처리 회피용 단식,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내분 차단용 단식, 당권사수를 위한 단식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오는 4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검찰 조사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단식 이틀째인 이재명 대표는 정권의 퇴행과 폭주를 막아야 하는데 단식 말고는 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민과 고통을 함께한다는 이유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 일방적인 폭력적인 행태를 도저히 그대로 묵과할 수는 없지만 막을 다른 방법도 없다."]
검찰의 출석 요구에도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4일 오후엔 중요한 일정이 있어 오전 조사만 받고, 별도로 추가 조사를 받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검찰은 이 대표가 출석할 경우 오전 조사만 할 수는 없고, 준비된 전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응수했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검찰이 진실을 밝히는 것에는 관심 없고 오직 정치수사로 이 대표와 민주당에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 외에는 다른 해석이 어렵습니다."]
이로써 4일 검찰 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는데, 이 대표는 9월 셋째주에 조사를 받겠다는 기존 입장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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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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