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트라이커 출신입니다"…'괴물' 수비수의 고백, '센터백'으로 바꾼 이유는?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지난 시즌 유럽을 달궜던 대표적인 센터백이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입단하자마자 정상급 센터백으로 군림했다. 김민재가 후방을 지킨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이라는 영광을 차지했고, 김민재는 기적의 주역으로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또 수비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영광을 안았다.
한국에서는 익숙한 별명 괴물. 이때부터 유럽도 그를 괴물 수비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김민재를 향한 수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세계적 명가라고 하는 팀들 거의 대부분이 관심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 등 김민재는 뜨거웠다. 결국 김민재 영입에 성공한 최후의 승자는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역대 3번째로 높은 이적료인 5000만 유로(731억원)를 지불하며 김민재를 품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을 치렀다. 분데스리가 1,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아직 완벽히 적응하지는 못했지만, 김민재를 향한 기대감은 크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 탈환을 위한 핵심 멤버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런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클럽 매거진 '51'과 인터뷰를 가졌다. 축구 선수 김민재도 궁금하지만, 사람 김민재에 대해서도 많은 팬들이 궁금해했다. 김민재는 이 매체를 통해 과거 이야기, 특히 어린 시절 이야기 등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김민재는 "나는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경상남도의 작은 도시 통영에서 자랐다. 통영은 바다 옆에 있고, 바다는 언제나 내 삶과 가족에게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회상했다.
통영에서 시작된 김민재의 축구 인생. 그는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축구에 빠져 살았다. 나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였다. 집에 앉아 있는 것을 거부했고, 집을 나가야 했다. 집을 나가서 공을 찼다. 나에게 다가온 축구공은 매우 강렬했고, 나에게 너무도 적절한 순간에 왔다"고 설명했다.
축구를 시작한 김민재. 그의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였다. 그런데 왜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을까.
김민재는 "나는 처음에는 스트라이커였다. 그런데 12살, 13살 정도 됐을 때, 스스로 깨달은 것이 있었다. 내가 축구를 하면서 수비를 돕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비수로서 항상 경기장에서 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을 좋아했다. 확신을 가졌고, 부모님에게 전문적으로 축구를 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돌아봤다.
축구 선수 김민재는 승승가도를 달렸다. 어린 나이에 한국 프로축구 K리그1 최강 전북 현대의 주전 자리를 차지했고,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지나 세계 최강의 팀 바이에른 뮌헨까지 왔다.
김민재는 "나는 내 꿈을 이루고 싶었다. 나의 여정이 중국, 튀르키예, 나폴리를 거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어졌다. 매우 행복한 여정이다. 어릴 때부터 전 세계 축구를 봤고, 그 중 하나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이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 뛰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 지금도 꿈속에 있는 것 같다. 이 꿈을 이어가기 위해서 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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