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원 어치 복어 ‘와르르’…경찰·시민 힘모아 ‘운반’
정상빈 2023. 9. 1. 18:54
(지난달 10일, 강원 태백시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화물차 / 화면제공 : 강원경찰청)
지난달 10일 오전 11시쯤 강원도 태백시에서 냉동 복어를 실은 화물차가 내리막길 주행 중에 빗길에 미끄러졌습니다. 당시 태백 지역에는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해당 차량은 좌회전하려다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도됐습니다. 냉동 창고에 들어있던 4톤 가량의 냉동 복어도 도로에 쏟아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우선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를 통제합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강원도 동해시에서 싣고 온 냉동 복어가 방치되면, 5천만 원 상당의 복어를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급히 냉동 화물차를 수배했지만, 태풍 상황으로 구하지 못해 냉동 창고가 없는 화물차를 구하게 됐습니다.
결국, 4시간에 걸쳐 경찰관 3명과 운전자·시민이 쏟아진 냉동복어를 치웠고, 해당 복어는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냉동창고로 운반됐습니다.
사고 발생 일주일 뒤 운전자는 경찰관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 태백시를 다시 찾았습니다.
운전자는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이 근무하는 장성 파출소를 찾아가 " 장시간 폭우 속에 정성을 다해준 경찰관에 너무 감사하다. 당시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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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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