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AG 대표' 장유빈, 코리안투어 2주 연속 우승 도전(종합)
윤상필·김비오도 공동선두…디펜딩 챔프 서요섭 '볼 소진' 실격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달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장유빈(21)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장유빈은 1일 경기 안산시 더헤븐CC 서·남 코스(파72·7293야드)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1라운드에서 공동 15위였던 장유빈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면서 윤상필(25·노이팰리체), 김비오(33·호반건설)와 함께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아직 프로 전환을 하지 않은 장유빈은 초청선수 등으로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 대회 전까지 출전한 6개 대회 중 4차례 '톱10'에 올랐으며 지난주 열린 군산CC 오픈에선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량을 뽐내고 있다.
장유빈이 이번에도 우승한다면 아마추어 신분으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역대 첫 사례가 된다. 앞서 2006년 김경태(37·신한금융그룹)가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을 거둔 바 있으나 당시엔 두 대회 연속 우승은 아니었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장유빈은 첫 홀부터 깔끔하게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12번홀(파3)에서는 무려 17m 거리의 장거리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장유빈은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전반에만 3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 들어 장유빈의 기세는 더욱 거세졌다. 정확한 샷을 앞세운 그는 2번홀(파4)과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경기 막판엔 8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달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임성재(25), 김시우(28·이상 CJ대한통운), 아마추어 조우영(22·우리금융그룹) 등과 함께 남자 골프 대표팀으로 나서는 장유빈은 큰 대회를 앞두고 쾌조의 샷감을 유지했다.
장유빈은 경기 후 "지난주 우승을 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선배 선수들의 플레이를 하나라도 더 배우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2주 연속 우승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아시안게임이 초점인 만큼 들뜨기 보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이후에도 신한동해오픈,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등 코리안투어 대회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익힐 예정"이라며 "아시안게임에선 목표를 높게 잡고 있다. 개인전·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상필도 이날 5언더파를 추가하는 활약 속에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장유빈과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윤상필은 현재 아시안투어와 코리안투어를 병행하고 있으며 올해 5월 우리 금융 챔피언십에서 5위를 기록한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1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했던 김비오는 이날 4언더파를 추가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시즌 첫 승과 함께 코리안투어 통산 9번째 우승을 노린다.
선두 그룹의 뒤로 최진호(39·코웰), 장희민(21·DB손해보험), 김재호(42·우성종합건설), 옥태훈(25·금강주택·이상 10언더파 134타) 등이 한 타 차 공동 4위를 마크했다.
이날 옥태훈은 '데일리 베스트'인 9언더파를 몰아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63타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서요섭(27·DB손해보험)이 1라운드에서 기록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서요섭은 이날 전반 9개홀까지 부진을 거듭한 끝에 볼 소진으로 실격 처리됐다.
골프 규칙에 따르면 경기 때는 같은 제조사의 같은 모델 볼을 써야한다.
서요섭은 이날 전반 8개홀까지 더블 보기 2개와 버디 한 개를 기록했다.
이어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는 세 차례나 티샷을 OB 구역으로 날리는 등 극심한 샷 난조를 보였다. 이 홀에서만 무려 6개의 볼을 잃어버린 끝에 경기를 포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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