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재고 드릴십’ 고민 털었다… 마지막 1척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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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원유시추선(드릴십) 재고 고민을 완전히 해소했다.
드릴십은 수천m 깊이의 바다에서 원유·가스 시추 작업을 할 수 있는 선박으로, 척당 건조 비용만 5억달러(약 6500억원)가 넘는 고가의 장비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재고 드릴십 4척 중 유일하게 팔리지 않고 있던 웨스트드라코(드라코)를 지난달 노르웨이 기업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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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원유시추선(드릴십) 재고 고민을 완전히 해소했다.
드릴십은 수천m 깊이의 바다에서 원유·가스 시추 작업을 할 수 있는 선박으로, 척당 건조 비용만 5억달러(약 6500억원)가 넘는 고가의 장비다. 과거 고유가 때 많이 발주됐으나 2010년대 중반 이후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선주들이 인도를 거부해 악성 재고로 남아 있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재고 드릴십 4척 중 유일하게 팔리지 않고 있던 웨스트드라코(드라코)를 지난달 노르웨이 기업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큐리어스파트너스 등과 구성한 사모펀드에 1조400억원을 받고 재고 드릴십 4척(크레테, 도라도, 존다, 드라코)의 소유권을 넘겼다. 그러나 해당 사모펀드의 지분 84%(약 5900억원)를 삼성중공업이 보유해, 완전 매각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드라코는 3000억원 이상의 가격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의 재고 드릴십 고민은 2014년 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국제 유가가 같은해 하반기부터 40달러대로 폭락하면서 시작됐다. 선주사들이 줄줄이 드릴십 인수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천억원을 투입해 건조한 드릴십을 조선소에 묶어놓으면서 쌓인 손해는 재무제표에 대손충당금으로 반영됐고, 유지보수비로도 매년 수백억원을 투입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 국제 정치 불안에 따른 공급망 충격 등으로 유가가 상승해, 심해유전 개발의 경제성이 개선되면서 드릴십의 인기가 되살아났다. 한국의 재고 드릴십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최근에 제작된 모델인 데다,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드릴십을 하나 만드는 데는 3년 정도가 걸린다. 척당 건조 원가에 한참 못 미치는 2억 달러 대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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