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8월 판매 늘었지만 전기차 비중 급감… “모처럼 세단 인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2023. 9. 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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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5만5555대, 해외 29만182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34만737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친환경차(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판매 비중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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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내 판매량 5만5555대
그랜저·쏘나타·아반떼 등 세단 약진
신형 싼타페 신차효과 아직 미미
고유가에도 소비자는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비중 전기차 10%→6%·하이브리드 8%→18%
현대차 아반떼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5만5555대, 해외 29만182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34만737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1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 등 주력 세단 모델이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세단 전체 판매량이 1만6979대로 전년 대비 49.5% 증가하면서 현대차 8월 실적을 이끌었다. 최근 풀체인지를 거친 싼타페는 신차효과가 아직 판매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SUV 전체 판매량은 1만8260대(스타리아 제외)로 20.4% 늘었다.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전기차는 주춤하는 양상이다. 한때 출고까지 1년 이상 기다려야 했던 전기차 제네시스 GV60은 수소전기차 넥쏘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
모델별 판매대수는 그랜저가 8820대(하이브리드 5328대 포함)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아반떼는 4758대(하이브리드 402대)로 뒤를 이었다. 3804대 팔린 캐스퍼는 3위다. 다음으로는 팰리세이드 3752대, 쏘나타 3001대(하이브리드 744대), 투싼 2976대(하이브리드 1317대), 스타리아 2940대, 제네시스 GV70 2927대(전기차 94대), G80 2923대(전기차 68대), 싼타페 2775대(하이브리드 1257대), 코나 2695대(하이브리드 1153대, 전기차 355대), 제네시스 GV80 1692대, 아이오닉5 1061대, 제네시스 G90 1054대, 베뉴 904대, G70 457대, 아이오닉6 400대, 넥쏘 293대, GV60 127대 순이다. 상용차인 포터는 5987대(전기차 1371대) 팔렸다.
국내 친환경차(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판매 비중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총 1만3970대로 작년 8월보다 40.1% 증가했다. 국내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1%다. 작년 20.3%에서 5%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친환경차 판매 증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이끌었다. 반면 전기차 판매량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판매대수는 각각 1만201대, 3476대다. 비중은 18.4%, 6.3%로 집계됐다. 작년 8월 비중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8.2%, 전기차는 10.1%로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전기차를 역전한 상황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 N
현대차는 전동화 전환을 꾀하면서 전기차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있지만 실제 전기차 판매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고유가 영향에도 소비자들은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판매는 1.5% 늘어난 29만1822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해 판매 최대화를 이루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믹스 개선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신형 싼타페 등 우수한 상품성을 지닌 신차 출시와 아이오닉6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5 N, 신형 코나 전기차 등 전기차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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