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한대도 격추 못했던 군, 드론작전사 창설 ‘심기일전’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9. 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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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개최된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식에서 김승겸 합참의장과 초대 드론작전사령관 이보형 소장이 열병을 하고있다. [사진 출처 = 합동참모본부, 연합뉴스]
지난해 말 북한 무인기 5대가 수도권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한 대도 격추하지 못한 군이 9개월여 만에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했다. 그간 무인기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유사시 주요 시설 타격 등 임무까지 수행하겠다는 목표다.

드론작전사는 1일 오후 3시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군 주요 직위자와 부대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와 관련기관 대표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설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북한의 무인기 도발 및 다양한 비대칭 도발 위협을 억제하고 도발 시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구비해 적에게는 공포를 주고 국민으로부터는 신뢰받은 부대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설된 드론작전사는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로 구성된 국군 최초의 합동전투부대다. 합참의장이 지휘·감독을 맡는 국방부 직할부대이기도 하다.

초대 사령관은 이보형 소장(육사 46기)이 맡았다. 이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적이 또다시 무인기로 도발한다면 즉각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을 통해 적에게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임을 분명하게 인식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령관은 항공작전사령부 작전참모, 육본 전력기획과장, 방위사업청 헬기사업부장, 육군항공사령관을 지낸 항공 운용 및 전력 분야의 전문가다.

드론작전사령부 부대기. [사진 출처 = 드론작전사, 연합뉴스]
드론작전사는 유사시 적 무인기와 핵·대량살상무기(WMD) 등 다양한 비대칭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방어·공격작전을 수행하고, 다양한 전략·작전적 수준의 감시·정찰·타격, 심리전, 전자전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정찰·타격·스텔스·드론킬러 드론 등 다종의 드론을 신속하게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드론작전사는 “즉각적인 작전 수행을 보장하고자 연내 획득 가능한 전력을 우선 확보할 것”이라며 “적 위협과 기술 발전 추세를 고려해 작전 수행에 필요한 전력을 단계적으로 신속하게 확충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대는 드론 전력을 효율·체계적으로 전력화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공역 통제, 협동 교리 발전, 항공 안전, 정비 등 다양한 업무를 총괄하고, 드론 전력의 신속한 전력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도 수행한다.

지휘·참모 조직과 드론 전력을 직접 운용하는 예하부대, 지원부대로 편성됐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훈시를 통해 “우리 군 최초의 합동전투부대로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응징하겠다는 군의 결연한 의지에 대한 상징과 실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론작전사는 “다양한 적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시 압도적·공세적 대응을 통해 적이 다시는 도발할 수 없도록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세계 최강의 드론작전사가 되어 적에게는 공포를,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전장의 예리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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