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북부서 야간 선로작업 5명, '시속 160㎞' 열차에 치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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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에서 야간 선로 작업을 하던 인부 5명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숨진 5명은 달려오는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했고, 감독자를 포함해 나머지 2명은 가까스로 참사를 면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열차는 시속 160㎞로 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열차는 1㎞를 더 달린 뒤에야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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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북부에서 야간 선로 작업을 하던 인부 5명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달 30일 자정 무렵 토리노 외곽의 브란디초역 인근에서 일어났다.
당시 인부 7명이 선로 교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숨진 5명은 달려오는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했고, 감독자를 포함해 나머지 2명은 가까스로 참사를 면했다.
이들은 모두 시설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이탈리아 철도 관리 회사 RFI의 협력업체 소속이다.
열차 기관사는 다친 곳은 없지만 크게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열차의 객차 11량에는 승객이 없었다고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열차는 시속 160㎞로 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열차는 1㎞를 더 달린 뒤에야 멈춰 섰다.
파올로 보도니 브란디초 시장은 "시신 일부가 3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을 정도로 사고 현장이 끔찍했다"고 전했다.
보도니 시장은 "시속 160㎞가 역을 통과하는 열차에 적합한 속도인지 모르겠다"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궁금하다"고 했다.
경찰은 열차의 운행 사실 전파와 작업 지시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현장 근로자와 RFI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가능한 한 빨리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역 주지사와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은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인재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사고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일터에서의 죽음은 공존의 가치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운송노조는 이번 사고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날 반나절 동안 전국적인 파업에 들어갔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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