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살린 대주자 최승민 “순간적 판단이었다..KS서 득점하는 상상도 해”

안형준 2023. 9. 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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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민이 결정적인 득점 순간을 돌아봤다.

1사 1,3루 찬스에서 박동원이 시도한 스퀴즈 번트 타구가 강하게 나갔지만 3루 주자였던 최승민이 3루수가 1루에 송구하는 순간 홈으로 쇄도해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최승민은 "(3루수가)던지는 순간 스타트를 하려고 생각했다. 경기 후반이고 '여기서 점수가 나지 않으면 이기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순간적인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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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최승민이 결정적인 득점 순간을 돌아봤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9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팀간 11차전 경기를 갖는다.

LG는 전날 두산에 연장 10회 3-2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8회초까지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8회말 원점으로 돌렸고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8회말 동점 과정에서는 대주자 최승민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1사 1,3루 찬스에서 박동원이 시도한 스퀴즈 번트 타구가 강하게 나갔지만 3루 주자였던 최승민이 3루수가 1루에 송구하는 순간 홈으로 쇄도해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주루 센스가 빛난 장면이었다. 스퀴즈 번트는 투수가 공을 던지는 순간 3루 주자가 홈으로 뛰어드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최승민은 번트 염경엽 감독은 "번트가 강했는데 최승민이 좋은 베이스러닝으로 팀을 살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승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사인보다는 타구를 보고 움직였다. 타구가 빨라서 멈췄다가 (3루수가)송구하는 것을 보고 뛰었다"고 돌아봤다. 최승민은 "(3루수가)던지는 순간 스타트를 하려고 생각했다. 경기 후반이고 '여기서 점수가 나지 않으면 이기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순간적인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올시즌을 NC에서 시작한 최승민은 지난 7월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기존 대주자 요원이었던 신민재가 주전 2루수로 도약하며 새 대주자가 필요해진 LG가 채지선을 내주고 최승민을 품었다.

최승민은 "백업 역할으로 팀에 합류했다. 타이트한 상황에 나가는 만큼 이미지를 잘 생각하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대주자는 자칫 '역적'이 되기 쉬운 역할. 최승민은 "주루는 리스크가 크다. 최대한 좋은 쪽으로 이미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위 KT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는 LG는 현재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이다. 염경엽 감독은 '대주자 카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령탑. LG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면 최승민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확률이 높다. 최승민은 "한국시리즈에 나가는 상상도 많이 한다. 짧은 안타에 2루에서 홈까지 뛰어들어와 득점하는 그림을 그려보곤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I(MBTI 내향형)'라고 밝힌 최승민은 "주목받는 것이 처음이라 낯설지만 좋다"며 "원래 서울 출신이다. 지금은 본가에서 부모님과 살고 있다. 어제 부모님도 정말 좋아하셨다"고 웃었다.(사진=최승민)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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