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SSUE] 김민재-케인, 운명의 '이적설 더비' 펼친다...둘 다 영입한 뮌헨 vs 둘 다 영입 실패한 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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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장난 같은 대진이 성사됐다.
덕분에 맨유는 김민재를 원했다.
그리고 김민재는 UCL에서 맨유와 만나게 됐다.
맨유는 김민재에 이어, 또 다른 최우선 영입 대상을 뮌헨에 뺏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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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운명의 장난 같은 대진이 성사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에서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펜하겐(덴마크),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함께 A조에 들어갔다.
가장 주목할 만한 상대는 역시 맨유다. 김민재와 맨유의 만남이 흥미로운 이유는 간단하다. 뮌헨 이적 전, 김민재와 가장 많은 이적설이 불거졌던 팀이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유럽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음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강력한 신체 조건과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매 경기 상대 공격수들을 제압했다. 모든 대호 4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팀은 맨유였다. 맨유에는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는 부동의 주전 중앙 수비수 라인이 있다. 하지만 바란은 유독 부상이 잦다. 최근에도 6주 부상 판정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큰 부상을 당했다. 후보 자원인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뢰프는 주전감이 아니었다. 덕분에 맨유는 김민재를 원했다.
하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해진 사이, 뮌헨이 빠르게 영입 작업에 들어갔고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그리고 김민재는 UCL에서 맨유와 만나게 됐다. 운명의 장난이 아닐 수 없다. 김민재가 맨유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뮌헨과 맨유의 맞대결이 흥미로운 이유는 이게 다가 아니다. 해리 케인 역시 김민재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최전방 공격수 보강에 사활을 걸었던 맨유는 케인을 꾸준히 노렸다.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의 저항이 거셌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케인을 같은 잉글랜드 팀에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리고 또 뮌헨이 적극적인 영입을 시도한 결과, 케인을 데려왔다. 맨유는 김민재에 이어, 또 다른 최우선 영입 대상을 뮌헨에 뺏긴 것이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두 팀은 UCL에서 양보 없는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치열한 혈투를 예고했지만, 두 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은 낙관적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가 한 조에 묶였기 때문이다. 분명 덴마크 원정과 튀르키예 원정은 까다로운 부분이 많다. 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은 원정팀의 기를 죽일 수 있기에 충분하다. 그럼에도 뮌헨과 맨유는 전력 면에서 두 팀을 압도한다. 결국 다음 라운드 진출이 아닌, 조 1위를 목표로 두고 싸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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