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경북대 의대 100주년···대구, 근대 의학교육의 시작

김철우 2023. 9. 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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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대 의학교육의 시작'2023년 9월 1일은 대구에 의과대학이 문을 연지 꼭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1923년 9월 1일 대구자혜의원 사립의학강습소가 문을 연 것인데, 이것이 현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신입니다.

1924년 4월 1일 사립의학강습소는 경상북도립 대구의학강습소로 승격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1926년 7월 대구의 유지들은 현재 대구상공회의소의 전신인 대구상업회의소에 모여 대구의학전문학교 설치를 위해 현금 10만원을 기부할 것을 결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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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대 의학교육의 시작'
2023년 9월 1일은 대구에 의과대학이 문을 연지 꼭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1923년 9월 1일 대구자혜의원 사립의학강습소가 문을 연 것인데, 이것이 현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신입니다.

이보다 앞서 대구에는 대구동인의원이라고 해서 일본의 민족주의 단체 '동인회'가 만든 근대식 병원이 있었습니다.

이 병원은 1910년 대구 자혜의원으로 바뀌었는데, 1916년 경성의학전문학교가 세워지면서 대구에 의학전문학교를 설립하자는 움직임이 일게 됩니다.

이런 노력들이 의료계 안팎에서 이어지면서 결국 1923년 7월 23일 경상북도 지사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게 됩니다.

'평양과 경쟁하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의학강습소 수준이어서의학전문학교를 만들고 이에 걸맞는 부속병원을 설립하기 위한 노력이 일게 됩니다.

또 대구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학전문학교를 지으려고 한 곳이 평양이었는데 대구 사람들은 평양보다 더 크고 더 좋은 의학전문학교와 병원을 지으려고 했습니다.

1924년 4월 1일 사립의학강습소는 경상북도립 대구의학강습소로 승격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1926년 7월 대구의 유지들은 현재 대구상공회의소의 전신인 대구상업회의소에 모여 대구의학전문학교 설치를 위해 현금 10만원을 기부할 것을 결의합니다.

병원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도 같이 일어나면서 1928년 경북대병원의 전신인 도립대구의원이 현재의 경북대병원 자리에 신축 이전하게 됩니다.

이 건물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경북대병원 본관인데요, 대구사람들은 평양과의 경쟁의식 때문에 실력있는 교수를 초빙하고 당시로서는 매우 크고 신식인 의과대학 건물을 짓기 시작합니다.

경상북도도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대구사람들이 모금을 하면서 1930년 3월에 대구의학교로 지정되고 1933년 12월에 현재의 경북대 의과대학 건물이 완공됩니다.


'국립종합경북대를 설립하다'
이후 1946년 대구의과대학으로 승격했고 1947년 도립 대구의과대학으로 변경됐다가 1948년 6년제 대학으로 전환되면서 의예과가 설치됐습니다.

당시 대구에서는 국립종합대학교를 설립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었는데 1946년 종합대학교 설립 신청을 했지만 당시 문교부로부터 재원 부족을 이유로 거부당합니다.

대구의과대학 고병간 학장을 중심으로 당시 대구에 있었던 대구사범대학, 대구농과대학, 그리고 사립인 대구대학의 학장들이 모여 종합대학 설립을 주도합니다.

4명의 학장과 72명의 관민이 모여 경상북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해서 '국립종합경북대학교 건립위원회'가 만들어 집니다.

당시 문교부 차관을 겸임하고 있던 대구의과대학의 고병간 학장이 주도해서 지금의 대구 북구 대현동, 산격동, 복현동 일대 30여만 평의 땅에 1951년 10월 6일 국립경북대학교 설립인가를 받아냅니다.


'대구·경북 의료 주춧돌'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은 이후 9천명이 넘는 의사를 배출했고 이후 세워진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을 이끄는 주도 세력이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대구사람들의 열망과 노력이 모여 탄생했다는 점, 그리고 환자를 치료하는데 땀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학교의 정신은 대구를 의료와 교육의 도시로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100년 동안 대구 의료를 떠 받쳐온 데 이어 미래 100년을 다시 이어나가기 위해서 융합 능력을 갖춘 의료인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경북대 의대는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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