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스쿨존 사고' 유족 "형벌 가벼워 음주운전 되풀이"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초등학생 어머니가 운전자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다시 호소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오늘(1일) 어린이보호구역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30대 남성 A 씨의 항소심 공판을 열었습니다.

공판에 참석한 피해 학생 어머니는 많은 이들이 음주운전을 가벼이 여기는 것은 형벌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가볍기 때문이라며 중형 선고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 슬픔을 호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시민의 삶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A 씨 변호인은 피해자 측에서는 가볍다고 하지만 교통사고에서 징역 7년은 굉장한 중형이라면서, 백혈병을 앓는 피고인의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청담동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9살 초등학생을 들이받고 도망쳐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1심은 A 씨의 구호 조치가 소극적이었지만, 도주한 것은 아니라며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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