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불순 세력' 발언 사과도 논란…진보당 "아무 연락 못 받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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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수해 농민들을 만나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한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정작 진보당에는 사과하지 않아 '반쪽 사과' 논란에 휩싸였다.
전권희 진보당 익산시지역위원장은 1일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오전 정헌율 시장이 수해 농민들에게 '불순 세력' 발언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피해 당사자인 저와 진보당은 어떠한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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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스1) 김혜지 기자 =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수해 농민들을 만나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한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정작 진보당에는 사과하지 않아 '반쪽 사과' 논란에 휩싸였다.
전권희 진보당 익산시지역위원장은 1일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오전 정헌율 시장이 수해 농민들에게 '불순 세력' 발언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피해 당사자인 저와 진보당은 어떠한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고 반발했다.
전 위원장은 "주변에서 정 시장이 사과하고 잘 풀려서 다행이라고 전화가 왔는데 무슨 소리인가 했다"며 "더 상처받았고 농락당한 기분마저 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시장은 전날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수해 전액 보상' 집회 시위를 벌인 농민들과의 면담을 거부한 이유로 "일부 이상한 세력, 불순한 세력이 끼어 있었다"며 "다행히 이튿날 그 세력(진보당, 농민회 등)이 빠지겠다고 해 직접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언제든지 오라'고 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농민 집회에 참여했던 전권희 위원장은 1일 오전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시장은 자신에 비판적인 시민이나 당원들은 익산 시민도, 통합 대상도 아닌 배제하고 제거해야 할 대상이냐"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 시장의 이번 발언은 단순 해프닝으로 보지 않는다"며 "이전에도 다문화 가정을 '잡종', '튀기'라고 지칭하는 망언을 해 익산시와 대한민국의 명예를 현저히 실추시킨 전력이 있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정 시장은 같은 날 오전 익산시청 북부청사 3층 강당에서 수해 농민과의 간담회를 열고 "농민들의 아픔을 더 깊게 헤아리지 못한 책임에 통감한다"며 "저의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직접 피해를 입은 당사자와의 소통이 아닐 경우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고 정치적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경계하는 마음이 있었다"며 "농민들과의 소통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재 익산시농민회장을 비롯해 지역 농민 단체 관계자, 망성·용안·용동면 일대 수해 농민 등 13명은 참석했으나, 정 시장이 '불순 세력'으로 언급한 진보당은 빠져 있었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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