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홍보원, ‘홍범도 공산주의자는 오해’ 유튜브 영상 비공개 전환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9. 1. 18:24
육군사관학교가 교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학교 밖으로 옮기기로 한 데 이어 국방부의 공식 홍보기관인 국방홍보원이 1일 유튜브에서 홍범도 장군 영상을 삭제했다.
이 영상은 지난 2018년 8월 29일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 인생 풀스토리’라는 제목으로 국방홍보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국방TV’에 게재됐다.
약 28분 분량인 영상은 홍 장군의 독립운동 행적을 조명하는 내용이 골자다.
홍 장군의 소련 공산당 가입에 대해서는 영상 자막으로 ‘고려인 보호를 위해 소련공산당에 가입했으나, 효과는 없었던 듯’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범도에 대한 오해 그는 공산주의자다?’라는 자막을 보여주면서 그가 공산주의자라는 것은 오해라고 전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홍 장군 흉상 이전문제가 불거지자 “소련 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논란이 있다”고 밝혔다. 정권교체에 따라 역사 인식이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영상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재생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불가능하다.
국방홍보원은 “지난 2018년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알리고자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해 비공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청산리·봉오동 전투의 영웅인 홍 장군은 지난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후 연해주의 고려인 지도자로 활동했다. 1937년 고려인 강제 이주로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해 정미소 노동자로 일하다가 1943년 숨을 거뒀다.
육사는 전날 교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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