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남태현, 재판 앞두고 “여긴 지옥인가? 다시 시작” 활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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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수 남태현이 영상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나는 남태현이다'라는 제목의 첫 번째 이야기인 영상에서 남태현은 "난 남태현이다. 나는 가수다. 나름 한때는 유명했었다. 돈도 잘 벌고.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보다시피 거리를 걸어도 알아보는 사람 한 명 없는. '내가 왕년에' 이런 얘기나하며 자기 위로를 하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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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수 남태현이 영상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9월 1일 남태현은 ‘채널 남태현’을 다시 시작한다고 알리며 영상을 공개했다.
‘나는 남태현이다’라는 제목의 첫 번째 이야기인 영상에서 남태현은 “난 남태현이다. 나는 가수다. 나름 한때는 유명했었다. 돈도 잘 벌고.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보다시피 거리를 걸어도 알아보는 사람 한 명 없는. ‘내가 왕년에’ 이런 얘기나하며 자기 위로를 하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영상 속에는 길을 걷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등 남태현의 평범한 일상이 담겼다. 남태현은 내레이션을 통해 “난 참 어리석었다. 반짝이는 유명세에 도취 되어 세상이 다 내 것만 같았다. 어딜 가도 환영받았고 늘 주변 사람들은 나를 띄워주었으며, 늘 주인공 같은 시간을 보냈다. 영원할 줄 알았다”라고 전했다.
연습생 생활 당시 죽기 살기로 버텨 데뷔라는 결실을 맺은 남태현은 “노력의 결실은 너무나 달콤했고 매일 그 열매를 따 먹었다. 1년, 2년, 3년.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지나갔다. 그저 처먹기 바빴다”라며 “내 주위에 잡초가 자라나고 산짐승들이 땅굴을 파고 상처를 내고 이렇고, 저렇고. 몰라. 그저 나는 처먹기 바빴다. 과즙이 꽉 찬 열매들이 가득했던 나의 나무는 어느새 꺾여버렸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세상 무서운지 몰랐고 젊은 패기인지 뭔지 교만으로 가득했다. 그렇게 나의 날개는 부러졌고 땅에 뚝 떨어졌다. 높이 날았던 탓일까 추락은 무섭도록 빨랐고 땅에 떨어졌을 때 나의 온몸이 조각났다. 하늘을 날 땐 몰랐는데 땅에 떨어져 보니까 내 눈앞에 세상은 너무나도 높았고 바쁘게만 흘러가고 있더라. 모르겠다. 솔직히 막막하기만 하다. 여긴 어디지. 지옥인가?”라고 말했다.
남태현은 자신이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반성했다. 남태현은 “내 몸은 온통 망가져서 걷기조차 쉽지 않다. 하지만 누구나 다 걸음마를 떼고 걷고 그러다 점점 뛰기 시작하며 넘어지더라도 눈앞의 삶을 묵묵히 살아간다”라며 “나도 할 수 있을까? 나는 가수다. 난 음악이 좋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솔직히 자신은 없다. 하지만 욕심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한다. 나도 다시 걷고 뛰고 그러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고 그렇게 살아가려 한다. 느리더라도. 꾸준하게”라고 복귀를 알렸다.
남태현은 2014년 그룹 위너로 데뷔해 활동했으며 2016년 탈퇴한 후 사우스클럽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활동했다. 남태현은 지난해 8월 전 연인이었던 서민재의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 형사 3부는 남태현, 서민재가 온라인을 통해 필로폰을 매수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모두 자백한 점, 남태현이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하고 방송을 통해 마약 위험성을 홍보하는 등 단약 의지를 강하게 보인 점, 서민재가 초범이고 수사에 적극 협력한 점을 참작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지난 3월에는 서울 강남 도로변에 차를 주차한 채로 문을 열다 옆을 지나가던 택시와 충돌했다. 남태현은 경찰 조사 당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남태현 채널 영상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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