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업·벤처 투자 지원 'G-스페이스 팁스' 수도권 상륙

서울 테헤란밸리에 수도권 경남 창업 거점 문 열어
수도권 풍부한 민간 창업 자원 활용 지원

수도권 창업 투자 유치를 전담할 'G-스페이스 팁스(G-Space@TIPS)'가 1일 서울시 역삼동 테헤란 밸리 창업자의 거리에 문을 열었다.

경상남도에 따르면, G-스페이스 팁스는 도내 창업·중소·벤처기업이 수도권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업 자금 유치,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한다.

서울 강남도 역삼동 팁스타운을 포함한 테헤란 밸리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같은 우리나라 벤처 열풍을 일으킨 곳으로, 네이버·넥슨·엔씨소프트 등 정보기술 벤처기업의 산실로 불린다.

국내의 우수한 창업 기업과 벤처 투자자가 밀집해 있고, 창업 지원기관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디캠프(은행권년창업재단), 마루180·360(아산나눔재단)에서 연중 특색있는 창업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이다.

G-스페이스 팁스는 투자자와 창업기업이 자유롭게 만나 네트워킹할 수 있는 공유업무공간, 사업자금 유치 설명회(IR)를 위해 온라인 영상회의가 가능한 화상 회의실, 수도권 마케팅과 영업 지사화를 필요로 하는 기업 입주실, 도내 기업이 수도권 출장 중 사무를 볼 수 있는 개별 독립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도내 창업·중소·벤처기업인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창업 기업의 수도권 창업자원을 활용을 위한 수도권 거점 공간 필요성을 제안했던 ㈜기술자숲 공태영 대표는 "창업 기업의 제안을 수용해 실행으로 옮겨 준 경남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첫 활동으로 경남도와 NH농협금융그룹이 공동으로 NH농협금융 계열 NH농협은행·증권·벤처투자·캐피탈 소속 투자심사역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창업기업의 사업자금 유치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NH농협금융 사업 영역과 관련성이 높고 경남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팜 기술의 록시스 김기범 대표, 온오프라인 로컬푸드마켓 사업의 ㈜미스터아빠 서준렬 대표, 곤충 키틴 성분을 분해한 단백질 소재 개발의 ㈜에코비오스 조항희 대표가 참여해 사업 아이템을 설명했다.

도는 G-스페이스 팁스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이날부터 언제든지 온라인 또는 모바일 등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예약 시스템을 마련했다. 민간 전문 액셀러레이터에 운영을 맡겨 지역 창업기업과 투자자 간 주 2회 정기 기업설명회를 열고 전문가 컨설팅·멘토링, 지역기업의 수도권 지사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최근 도내 권역별 창업거점 이름을 공모해 'G-스페이스(Space)'로 결정했다. 경남(Gyeongnam), 성장(Growth), 글로벌(Global)의 앞 단어인 'G', '공간(Space)', 그리고 도민만의 특별한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우주(Space)'의 중의적 의미인 스페이스를 결합한 단어다.

앞으로 문을 열게 된 동부권 '청년 창업 아카데미', 중부권 '캠퍼스 혁신파크', 서부권 '그린스타트업 타운' 등 3대 권역별 창업거점에도 이 이름을 사용한다.

경남도 김병규 경제부지사는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창업을 시작했지만, 초기 사업자금 부족과 지역의 한정된 마케팅 시장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창업·벤처기업에 'G-스페이스 팁스'가 희망을 안겨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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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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