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미국 출장비 집행내역 공개하겠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일 “지난해 미국 출장비 집행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하승수 변호사(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미국 출장비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하 변호사의 승소로 판결한 법원의 판결에도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 출장비 집행내역에 대해 정보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얼마 전에 받으셨는데 항소하실 예정이냐”고 묻자 처음에는 “전례 등을 잘 검토해 항소 여부를 검토해 보라고 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출장비 내역을) 비공개하는 근거로 이게 공개될 경우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 이렇게 이유를 댔는데 이게 다 식비나 교통비다. 이게 국가 안보와 관련이 있느냐?”고 묻자 한 장관은 “공개 여부를 답할 때 그게 통상적으로 나가는 워딩”이라며 “의원님께서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제가 이재명, 박원순 수사를 위해 FBI를 방문하러 미국에 갔다고 하셔서 그런 것 아니냐”고 김 의원의 작년 질의 내용을 문제 삼았다. 그러자 김 의원이 “제가 물어본 말만 답을 하시라. 왜 A를 물어봤는데 또 과거 내용을 말씀하시냐”고 말하며 설전이 벌어졌다.
김 의원이 “출장비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법무부 예규에 어긋난다”면서 “법무부 공무원 국외출장 운영지침을 보면 항공권 및 열차·버스 승차권, 호텔 등 숙박비의 인보이스 영수증을 첨부 자료로 제출하도록 돼 있다”고 말하자 한 장관은 “됐고요, 그럼 저 공개할게요”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공개를 바로 하는 대신 지난 정부 법무부에 있었던 다른 정보도 같이 공개 청구를 해서 누가 제대로 (출장비를) 썼는지 비교해 달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다 공개하겠다. 다만 그게 지난 정부 장관급보다 훨씬 내실 있는 출장이었고 돈을 아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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