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에 창문 '와장창'…부산 목욕탕 화재 3시간만에 진화·21명 부상(종합3보)

노경민 기자 박상아 기자 2023. 9. 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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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산에서 휴업 중이던 목욕탕에서 난 불이 화재 발생 3시간7분만에 완진됐다.

폭발로 인해 불을 진압하던 소방관과 구청 직원 등 2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께 부산 동구 좌천동 한 목욕탕 건물 지하 1층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소방이 불을 진압하던 중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2차 폭발이 일어나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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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거의 잡혀…건물내부 파악 안돼 폭발·화재 위치 특정 못해
현장 나온 동구청장과 직원들도 화상…"대포 같은 소리에 깜짝"
1일 오후 화재로 인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부산 동구 한 목욕탕 주변이 통제되고 있다. 2023.9.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박상아 기자 = 1일 부산에서 휴업 중이던 목욕탕에서 난 불이 화재 발생 3시간7분만에 완진됐다. 폭발로 인해 불을 진압하던 소방관과 구청 직원 등 2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께 부산 동구 좌천동 한 목욕탕 건물 지하 1층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불은 오후 2시께 초진에 성공했다.

소방이 불을 진압하던 중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2차 폭발이 일어나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차 폭발 이후 소방은 오후 2시16분쯤 관할 소방서의 인력 및 장비가 전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완진과 동시에 대응 발령을 해제했다.

소방은 아직 건물 내부 구조에 대한 파악을 완료하지 못해 정확한 화재 지점과 폭발 지점에 대해 확실하게 단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화재로 인한 연기는 거의 다 잡힌 상태지만, 아직 매캐한 냄새는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오후 화재로 인한 폭발사고가 발생한 부산 동구 한 목욕탕에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독자 제공) 2023.9.1/뉴스1

현재까지 부상자는 소방대원 8명, 경찰관 3명, 구청장, 구청 직원 5명, 일반인 4명 등 21명으로 집계됐다.

중상자는 2명이고 나머지는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상자는 이송 당시 의식이 있었다고 소방은 설명했다.

김진홍 동구청장과 구청 직원들도 현장에 있다가 가벼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이 난 목욕탕 업주 A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주말에만 운영하는 목욕탕이라 오늘 쉬는 날인데 갑작스럽게 불이 나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현장 주민들은 대포 소리가 나는 듯한 폭발음을 들었다며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폭발 여파로 주택 창문이 깨지는가 하면 검은 연기까지 집안을 뒤덮은 곳도 있었다. 폭발에 우산이 녹아내리기도 했다.

목욕탕 바로 뒤편에 사는 김금수씨(70대)는 "말도 못할 정도로 폭발음이 컸다. 대포 소리와 비슷했다"며 "2층 주택 창문 2개가 다 깨졌다. 놀라서 창문을 여니 연기가 들이닥쳤다"고 말했다.

주민 박모씨(63)는 "여성 행인 한분이 근처에 있다가 몸에 불이 붙었다"며 "소방대원 2명도 폭발과 함께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일 오후 화재로 인한 폭발사고가 발생한 부산 동구 한 목욕탕 앞에 검게 그을린 자동차와 소방관들이 보이고 있다. (독자 제공) 2023.9.1/뉴스1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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