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97,000원 더 내고, '받는 건 똑같이'…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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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개혁안에 담긴 시나리오는 18개에 달합니다.
국민 입장에선 어떤 안이 더 유리하고 부담이 적은 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박규준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규준 기자, 오늘(1일) 위원회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내놨는데 국민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안은 뭔가요?
[기자]
우선 보험료율은 지금의 9%에서 적어도 15%까지 올려야 합니다.
가장 부담이 덜 한 방안은 보험료율을 15%로 올리고, 받는 시기를 68세로 3년 늦추는 안입니다.
이 경우 연금 수익률을 0.6% 포인트만 올리면 2093년까지 기금이 유지됩니다.
18%로 보험료율을 올리는 안도 제시됐는데, 전문가 위원들도, 그 방안은 국민들에게 부담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앵커]
15%로 보험료율을 올린다고 하면 매달 얼마씩 더 내야 하나요?
[기자]
직장인 가입자 평균 소득인 월 325만 원을 버는 A 씨를 가정하면요.
지금은 연금보험료로 근로자몫으로 14만 6,369원을 냅니다.
2년 뒤 보험료율이 0.6% 포인트 오르면 지금보다 9,758원을 더 내야 하고, 2034년에 보험료율이 15%가 되면, 9만 7,579원을 더 내야 합니다.
수급액은 그대로니까, 변화가 없는데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 평균 수급액은 58만 6천 원입니다.
[앵커]
종합하면 더 내고, 더 늦게 받는데 받는 건 그대로면 국민을 설득하기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기자]
소득대체율을 올리는 안은 빠졌습니다.
106페이지짜리 재정계산위 보고서의 모든 시나리오는 현 소득대체율인 40%가 기준입니다.
[남찬섭 / 현 재정계산위 위원 : 법으로 (소득대체율이) 40%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가입기간 고려하면) 23%밖에 안 되거든요. OECD에서도 연금 급여 수준이 너무 낮으니 법정 소득 대체율을 조금 올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권고도 했어요.]
68세까지 수급시기를 늦추는 것도 정년 연장이나 노인 일자리 강화가 동반되지 않으면 소득공백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앵커]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는데, 위원회 안대로 추진이 될까요?
[기자]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복지부가 소득보장 내용을, 어느 정도 보강하느냐가 국민 설득의 최대 관건으로 보입니다.
소득대체율 인상에 대한 내용이 빠지면 다음 달 국회에 제출돼 서도 여야 갈등이 첨예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또다시 20년 이상 되풀이하고 있는 연금개혁이 공회전을 반복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박규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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