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외교장관, ‘일대일로 탈퇴설’ 속 다음주 중국 방문

박석호 2023. 9. 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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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중국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가운데,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다음 주 초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1일) 브리핑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타야니 부총리가 3일에서 5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며 "이 기간 양국 외교장관은 중국-이탈리아 정부위원회 제11차 연석회의에 함께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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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중국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가운데,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다음 주 초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1일) 브리핑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타야니 부총리가 3일에서 5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며 “이 기간 양국 외교장관은 중국-이탈리아 정부위원회 제11차 연석회의에 함께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과 이탈리아는 전면적인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올해 양국은 밀접한 고위급 소통을 유지하고 있고, 실무 협력과 인문 교류를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정치적 상호신뢰를 공고히 하고, 다자 협조를 강화하며,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이끌어 함께 글로벌 도전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일대일로’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해 거대한 경제권을 만든다는 구상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 초반인 2013년 8월 발표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바탕으로 일본·호주·인도 등을 연결한 포위망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2019년 주세페 콘테 총리 시절 주요 7개국, G7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했으며, 사업 5년 차를 앞둔 올해 12월 22일까지 갱신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탈퇴가 유력합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지난 6월 28일 하원의원들과 만나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도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며 탈퇴를 시사했고, 측근인 귀도 크로세토 국방장관은 “4년 전 참여 결정은 즉흥적이고 형편없는 행동이었다”며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중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이탈리아가 친중국적 노선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대일로 구상 발표 10주년을 맞아 올해 10월 각국 정상을 초청해 포럼을 열려던 중국은 이탈리아의 이런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6월 류젠차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이탈리아를 찾아 의회 내 중국 우호 세력을 접촉하고 일대일로 참여 지속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그간 “일대일로 공동 건설은 중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실용적 협력이 만든 새로운 플랫폼으로 양국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며 “협력 잠재력을 더 발굴하는 것이 쌍방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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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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