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레알 복귀설도 돌았는데...'SON바라기' 레길론, 어쩌다 임대만 전전하는 신세 됐나

하근수 기자 2023. 9.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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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레길론이 다시 토트넘 훗스퍼를 떠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일(한국시간) "레길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간다! 토트넘과 임대 계약에 구두 합의했다. 지금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1월 임대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조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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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세르히오 레길론이 다시 토트넘 훗스퍼를 떠난다.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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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일(한국시간) "레길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간다! 토트넘과 임대 계약에 구두 합의했다. 지금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1월 임대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조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던 딜'을 뜻하는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를 남겼다.

영국 '디 애슬래틱'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레길론이 맨유 임대를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임대료나 완전 이적 옵션이 없는 조건이며 맨유 측에서 임금을 부담할 것이다. 맨유는 마크 쿠쿠렐라가 최우선 타깃이었지만 지난 윔블던전 이후 복잡해졌다. 이번 결정은 재정적인 이유로 내려졌다"라며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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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유스에서 성장한 레길론은 2018-19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주전 도약을 노렸지만 월드클래스들이 즐비한 레알이었기에 기회를 잡긴 힘들었다. 결국 레길론은 세비야로 임대를 떠나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분투했다. 여러 장점 가운데 특히 공격적인 오버래핑이 호평을 받아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때 토트넘이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2020년 3,000만 유로(약 430억 원)를 투자해 거래를 체결했다. 적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나름 성공적이었다. 레길론은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고 스페인 시절에서 보여줬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힘을 보탰다.

한때 친정팀 레알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돌았던 레길론이지만 최근엔 정반대다. 공격적인 장점은 돋보였지만 수비적인 실수가 반복되자 느낌표에서 물음표로 바뀌었다. 레길론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부터 조금씩 외면받기 시작했다.

결국 레길론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났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축구 선수에게 치명적인 스포츠 탈장과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고개를 숙였다. 레길론은 소득 없이 토트넘에 돌아왔지만 이젠 방출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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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맨유가 접근했다. 새 시즌 맨유는 계속되는 줄부상에 골치를 앓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입한 타이럴 말라시아에 이어 핵심 자원인 루크 쇼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맨유는 지난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루크 쇼가 부상을 당해 몇 경기 동안 제외된다. 근육 부상에 대해 평가하고 있지만 향후 몇 주 동안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두 선수가 복귀하기 전까지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

여러 선수들이 거론됐다. 앞서 로마노는 "맨유는 여전히 새 레프트백 영입에 대한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오늘 쿠쿠렐라와 접촉했으며 마르코스 알론소와 레길론도 리스트에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잘 알고 있는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에게도 전화를 걸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맨유는 레길론과 손을 잡은 걸로 보인다.

'손흥민 바라기'로 유명했던 레길론이기에 관심이 뜨겁다. 지난 7월 프리시즌 당시 토트넘으로 복귀한 레길론은 손흥민과 함께 사진을 공유하며 '보고 싶었어 손날두(SON+Ronaldo)'라며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자랑하는 시그니처 '찰칵 세리머니'를 함께 선보였던 레길론이 이번에도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사진=세르히오 레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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