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림 '금품대가' 김만배 허위인터뷰 의혹에 "책 판매한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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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의혹' 관련 허위 주장을 보도하고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보도와 금품 사이 대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 전 위원장은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소재 자신의 주거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에게서 금품을 받고 뉴스타파를 이용해서 보도했다고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돼 있다"며 "웃기는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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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림과 김만배 간 대화 녹취파일 담겨
신학림 "1억5000만원치 책 판매했을 뿐"
[서울=뉴시스] 김남희 류인선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의혹' 관련 허위 주장을 보도하고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보도와 금품 사이 대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 전 위원장은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소재 자신의 주거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에게서 금품을 받고 뉴스타파를 이용해서 보도했다고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돼 있다"며 "웃기는 얘기"라고 말했다.
뉴스타파 전문위원으로 근무하던 신 전 위원장은 김씨로부터 약 1억6500만원(부가세 1500만원 포함)을 받고 대선 직전인 지난해 3월6일 김씨와의 허위 인터뷰를 보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과 김씨를 모두 배임수·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해당 보도는 김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던 윤 대통령에게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소개해줬다는 내용이다.
보도된 녹음 파일은 약 1시간 분량으로 김씨가 대장동 사업 개요를 설명하는 내용이다.
김씨가 조우형씨(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의심 인물)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언급도 있다. 조씨는 과거 대검 중수부에서 부산저축은행 관련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김씨가 조씨에게 고검장 출신 변호사인 박 전 특검을 소개시켜줬고, 수사가 무마됐다는 것이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해 3월 보도된 대화 녹음에 대해 2021년 9월15일 김씨를 만났을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3월4일 뉴스타파에 녹취록 등을 제공했고, 보도는 같은 해 3월6일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얘기를 꺼내기 전 먼저 (김씨가) 설명했고,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김씨 주장이 사실인지는 검찰이 검증해야 한다"며 "자기 나름대로 (대장동 사업) 개요를 설명해준 것에 불과하다. 직접 녹음파일을 반복해서 듣고 녹취록 내용이 99.9% 일치할 때까지 들어서 A4용지 8~9장 분량으로 기록해서 (뉴스타파에) 넘겼다"고 반박했다.
이어 "(2021년 9월에는 뉴스타파와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취재)한 것이다. 대표에게 취재하겠다고 한 적도 없다. (지난해) 3월6일 보도됐을 때 뉴스타파 내 대장동 TF 기자나 PD들이 절 원망 많이 했을 것"이라고 했다. 뉴스타파 내부 구성원과 취재에 대해 공유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검찰이 의심하는 금품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와 정식 계약서를 작성하고 자신이 저술한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라는 3권짜리 책 한 세트를 1억6500만원에 팔았다는 것이다.
신 전 위원장은 "계약금 300만원을 현금으로 받았고, 2021년 9월께 추석 연휴 중에 받았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권력, 돈, 명예를 독과점하고 있는 (재벌 등을) 조사해서 한국사회 혼맥지도를 만든 것"이라며 1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신 전 위원장의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신 전 위원장은 검찰이 책 판매 계약서 등 자료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대선 직전 당시 후보자였던 윤 대통령에 대한 허위 주장을 언론을 통해 보도했기 때문에 사실상 대선 개입으로 보고 있다. 당시 상대 후보자는 김씨와 대장동 개발 비리 공모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검찰은 인터뷰가 허위라고 이미 파악하고 있었고, 금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면서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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