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림박물관, 꽃과 나무에 빠진 조선시대 문인들 방으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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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원예문화의 정점은 왕실이었다.
이는 조선 왕실이 꽃과 나무에 큰 관심을 가졌음을 보여준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호림박물관(관장 오윤선) 신사분관에서 '꽃을 사랑한 조선'을 주제로 '조선양화 꽃과 나무에 빠지다' 특별전을 연다.
꽃과 나무를 바라보았던 조선시대 문인들이 함께 하는 듯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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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조선시대 원예문화의 정점은 왕실이었다. 조선은 국초부터 장원서(掌苑署)를 설치했다. 장원서는 궁궐 조경의 관리와 왕실에서 소용되는 과실과 화초를 재배하는 일을 맡아 처리했다.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동궐도는 조선 왕실의 화원과 원예문화를 시각적으로 잘 보여준다. 궁궐 곳곳에는 다양한 꽃과 나무가 식재되어 있었다. 이는 조선 왕실이 꽃과 나무에 큰 관심을 가졌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원예문화는 민간에까지 퍼졌고 개인들은 자신만의 화원을 꾸미는 데 열중했다.
화원은 각자가 좋아하는 꽃과 나무로 가꾸어졌다. 그리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그림과 도면으로 그려 남겼다. 이러한 시각 자료를 통해서 조선 사람들이 꽃과 나무에 품었던 마음과 상징을 엿볼 수 있다. 조선 사람들의 사상과 마음이 담긴 화원은 철학적 사유(思惟)의 공간이자 정신적 와유(臥遊)의 공간이었다.
조선 후기에 원예 취미가 유행하면서 다양한 물질문화를 파생시켰다. 우선 매화와 국화 등 다양한 꽃과 나무가 분재(盆栽)로 가꾸어져 유통되고 소비되었다. 이에 따라 분재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물들이 활발하게 만들어졌다.
그 대표적인 예가 도자 화분(花盆)과 분재문양이 장식된 백자이다. 분재와 화분은 문방청완물(文房淸婉物)의 하나로 인식되어 중요한 감상의 대상이 되었다. 또한 일부 문인들 사이에서는 밀랍을 사용하여 조화(造花)를 만들어 감상하기도 하였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호림박물관(관장 오윤선) 신사분관에서 '꽃을 사랑한 조선'을 주제로 '조선양화 꽃과 나무에 빠지다' 특별전을 연다. 겸재 정선의 '사계산수화첩', 강희안의 양화소록, 백자청화분재문호(15세기)등 국보·보물 등 110점을 선보인다.
전시공간 디자인은 태오양스튜디오에서 맡아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꽃과 나무를 바라보았던 조선시대 문인들이 함께 하는 듯한 분위기다. 궁궐, 사대부주택 별서 등 공간에 따른 정원별 이미지와 각 정원에 심겨진 식물의 종류와 배치, 공간속에서 식물이 가지는 의미까지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11월30일까지. 관람료 5000~8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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