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號 KT 이틀만에 '단칼' 인사

정호준(jeong.hojun@mk.co.kr) 2023. 9. 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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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부문장 3명 보직해제
'이권 카르텔' 개혁 속도전

김영섭 신임 KT 대표가 취임한 지 이틀 만에 인적 쇄신을 단행하며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논란이 됐던 '이권 카르텔'에 메스를 꺼내들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KT는 1일자로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KT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등 3명의 핵심 부문장에 대해 보직해제 조치를 단행했다. 이들 3명은 여권 등으로부터 '이권 카르텔'로 지목된 인사로,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를 받거나 하도급 업체들에 용역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취임한 김 대표가 대외적으로 법적 리스크가 있는 고위급 인사부터 우선적으로 도려냈다는 평가다.

공석이 된 부문장은 전무급 임원이 직무대행 형태로 임시로 담당할 예정이다. 김영진 재무실장(전무)이 경영기획부문장을, 이현석 충남충북광역본부장(전무)이 커스터머부문장을, 이선주 경영지원부문 D-TF장(전무)이 경영지원부문장을 맡고 기존 직책을 겸임한다. 김 대표가 취임한 지 이틀 만에 '원포인트 인사'를 전격 단행하면서 후속 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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