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 문화' 멕시코, 첫 女대통령 나오나
남성 우월주의인 '마초 문화(마치스모·El Machismo)'가 강한 멕시코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내년 6월 2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우파 야당에서 여성 후보가 뽑힌 데 이어 좌파 여당에서도 여성 후보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멕시코 야당연합 '광역전선'은 내년 대선 후보로 소지틀 갈베스 상원의원(60·국민행동당)을 단일 후보로 추대하기로 했다. 광역전선에는 제도혁명당(PRI), 국민행동당(PAN), 민주혁명당(PRD)이 속해 있다. 광역전선이 자체 경선 규칙에 따라 진행한 두 차례 여론조사에서 갈베스 의원이 평균 57.6% 지지율을 얻으며 베아트리스 파레데스 의원(42.4%)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고 WSJ는 전했다. 가난한 원주민 가정에서 태어난 갈베스 의원은 노점상에서 시작해 프로그래머와 사업가를 거쳐온 정치인이다.
갈베스 의원과 대적할 집권당 국가재건운동(MORENA)의 후보는 오는 6일 공표될 경선(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1차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클라우지아 셰인바움 전 멕시코시티 시장(61)이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물리학을 공부한 셰임바움 전 시장이 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여야 모두 여성 후보가 돼 멕시코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다. 여론조사업체 벨트란은 "셰인바움 전 시장과 갈베스 의원 사이의 유권자 선호도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며 "두 여성의 경선은 나중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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