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도 피하지 못한 야유, SD 팬심도 인내력 한계…감독-마차도 좌절 "엉성한 야구, 최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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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들이 가장 애정하는 선수 김하성(28)도 야유를 피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2-7로 패하면서 김하성의 9회 적시타도 감흥이 크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처리하기 까다로운 타구였고, 김하성도 몸을 날려가면서 최선을 다한 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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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들이 가장 애정하는 선수 김하성(28)도 야유를 피하지 못했다. 기대 이하 팀 성적에도 관중석을 가득 메워준 샌디에이고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이르렀다.
김하성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적시타를 치며 시즌 52타점째를 올린 김하성은 지난달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최근 1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2할7푼8리에서 2할7푼7리(447타수 124안타), OPS는 .809에서 .805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2-7로 패하면서 김하성의 9회 적시타도 감흥이 크지 않았다. 3회에만 1루수 매튜 배튼의 포구 실책 2개, 3루수 매니 마차도의 송구 실책 1개가 겹쳐 대거 6실점, 일찌감치 승기를 빼앗겼다.
3회 시작부터 배튼이 선두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놓친 게 발단. 이후 투수 페드로 아빌라가 안타 4개를 맞고 2실점했다. 이어 1사 1,2루에서 J.D. 마르티네스의 3루 땅볼 타구를 잡은 마차도의 송구가 살짝 빗나갔다. 하지만 1루수 배튼이 못 잡을 거리는 아니었는데 타자 주자에게 시선이 가렸는지 공을 뒤로 빠뜨했다. 또 추가 실점하면서 0-3.
이어 웨이드 메클러의 투수와 1루수 사이 기습 번트에 샌디에이고 수비가 또 당했다. 투수 아빌라가 넘어지면서 공을 잡고 송구했지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김하성보다 메클러 발이 빨랐다. 스코어는 0-4.
그 다음에는 김하성에게 타구가 갔다. 블레이크 세이블의 타구가 투수 옆을 지나 2루 쪽으로 향했고, 김하성이 백핸드 캐치를 시도했지만 글러브 밑으로 타구가 빠져나갔다. 이어 김하성의 오른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중견수 쪽으로 간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고, 세이블은 2루까지 전력 질주로 들어갔다.
기록은 실책이 아닌 1타점 2루타. 기본적으로 처리하기 까다로운 타구였고, 김하성도 몸을 날려가면서 최선을 다한 수비였다. 운이 없었지만 수비 실책에서 시작된 대량 실점으로 이닝이 길어지자 펫코파크 홈 관중들도 참지 못하고 야유를 보냈다. 팀 전체를 향한 것이었지만 김하성에겐 낯선 상황이었다.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시즌은 이미 엉망진창이 됐다. (현지시간으로) 8월의 마지막 날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 5할 승률에서 -11경기로 시즌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파드리스가 계속 부진하긴 하지만 이렇게 형편없는 경기를 한 적은 별로 없었다’며 무기력한 경기력을 지적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도 경기 후 “6~7회까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치른 경기 중 가장 나빴을 것이다”며 좌절했다. 마차도도 “엉성한 야구였다. 우리는 침체됐고, 몇 가지 실수를 했다. 상대가 그걸 이용했고, 우리는 계속해서 실수를 했다”며 아쉬워했다.
3회 6실점 빅이닝 허용의 발단이었던 배튼도 “나의 몇 가지 이상한 플레이로 경기가 날아갔다. 내가 더 잘해야 할 부분이다”고 자책했다. 이에 멜빈 감독은 “개럿 쿠퍼에게 하루 휴식을 주기 위해 배튼을 넣었는데 그는 1루에서 경험이 많지 않다. 그는 다른 포지션에선 좋은 수비수”라며 감싸안았다.
타선마저 병살타 3개로 자멸한 샌디에이고는 3연패 늪에 빠졌다. 62승73패로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3위 샌프란시스코(70승64패)와 격차가 8.5경기로 더 벌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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