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OPS 0.949' 무력시위 펼친 루키, 확대엔트리 1군 콜업…황성빈-송성빈도 복귀 [MD부산]

부산 = 박승환 기자 2023. 9. 1. 17: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서동욱./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엔트리가 확장됨에 따라 2군에서 5명의 선수를 불러올렸다. 2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서동욱이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고, 황성빈 또한 오랜만에 콜업됐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하며, 길고 길었던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와 동시에 래리 서튼 감독의 자진사퇴로 지휘봉을 이어받은 이종운 감독 대행 또한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는 지난 4월 나균안의 월간 MVP 활약, 불펜 투수들의 탄탄한 투구 속 1위로 시즌을 출발했다. 그리고 5월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데 성공, 상위권 다툼을 벌여나갔다. 하지만 상승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롯데는 6월부터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하기 시작하면서, 추락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포스트시즌 진출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그리고 최근 롯데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그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래리 서튼 감독은 자진사퇴의 뜻을 밝히기 전까지 두 차례나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웠는데, 지난달 27일 사직 KT 위즈전도 결장했고, 팀이 7연패의 늪에 빠지자 건강상의 문제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롯데 입장에서는 다행히 전날(31일) 한화를 잡아내면서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마이데일리

롯데는 선발 애런 윌커슨이 6이닝 동안 113구를 뿌리며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손에 넣었고, '믿을맨' 구승민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4년 연속 20홀드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길고 길었던 연패에서 벗어났다.

서튼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게 된 이종운 감독 대행은 1일 사직 두산전에 앞서 "어제 (대전에서) 내려올 때 버스 공기가 좋았다.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 선수들도 부담이 컸던 것 같다. 그게 보이더라. 선수들이 으쌰으쌰해서 이길 수 있었다"며 '추가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 불안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조금은 그랬지만, 1점씩은 내서 다행이었다. 어제는 우리에게 운도 따랐던 것 같다"고 감독 대행으로서 거둔 첫 승리를 돌아봤다.

과정이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결과는 좋았던 만큼 이종운 감독 대행도 미소를 지었다. 그는 "어제는 이정훈을 2번에 넣었던 것이 도움이 됐고, 효과를 봤다. 노아웃 만루 찬스에서 점수가 나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 외야 플라이로 1점을 내고 2, 3루 찬스를 이어가는 과정 등이 좋았던 것 같다"며 "지고 이기는 것에 따라 팀 분위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어제 이김으로써 선수들의 분위기도 좋아졌다. 선수 스스로가 만들었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서동욱./롯데 자이언츠

이날 두산과 맞대결을 비로 인해 열리지 않게 됐지만, 롯데는 확장엔트리가 시작되면서 투수 진승현, 김강현, 포수 손성빈과 서동욱, 외야수 황성빈까지 총 5명의 선수를 불러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5명의 포수를 1군에 보유하게 된 것과 황성빈의 1군 복귀가 아닐 수 없다.

일단 2군에서 65경기에 출전해 67안타 8홈런 44타점 47득점 타율 0.328 OPS 0.949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었던 서동욱은 포수보다는 대타, 지명타자의 개념이 강하다. 이종운 대행은 "서동욱은 타격에 소질이 있다. 포수 치고 순발력도 있고, 집중력도 강하다. 일단 서동욱은 포수의 개념보다는 (주로) 대타로 기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종운 대행은 "서동욱은 오늘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2군에서 롯데가 좋은 성적을 낼 때 주축으로 뛰었던 선수. 기량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지명타자로 넣었는데, 장소는 틀리지만 2군에서 경기를 하는 것과 1군에서 하는 것은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쉽게 이날 비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않게 되면서 선발 출전은 놓치게 됐다.

극심한 부진 속에서 2군으로 내려갔던 황성빈은 어떤 보고를 받았을까. 이종운 대행은 "그동안 자기가 갖고 있는 기량이 발휘가 안 됐다. 부상을 당하면서 자기 모습을 잃었던 것 같다. 그런데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김민석, 윤동희와 함께 좋은 경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오는 2일 선발 투수로는 찰리 반즈를 그대로 출격시키기로 결정했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마이데일리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