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염수-홍범도' 쌍끌이 공세…"尹정부, 日과 환상적 호흡"(종합)

고상민 2023. 9. 1. 17: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앞세워 정부를 향해 쌍끌이 공세를 가했다.

단식 이틀째인 이재명 대표는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하겠다는데 창씨개명이 딱 떠오른다"며 "기왕에 하는 거 처리수가 아니라 청정수라고 하는 게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국민을 무시하거나 우롱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처리수로 부르면 삼다수 되나"…"극우 꼴통정권의 수장" 尹 맹비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1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앞세워 정부를 향해 쌍끌이 공세를 가했다.

단식 이틀째인 이재명 대표는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하겠다는데 창씨개명이 딱 떠오른다"며 "기왕에 하는 거 처리수가 아니라 청정수라고 하는 게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국민을 무시하거나 우롱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육군사관학교가 전날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의 논리대로 라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더 문제다. 남로당 전력이 있는 박정희 흉상·동상을 철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전두환·노태우도, 이명박·박근혜도 선양한 홍범도 장군을 폄훼하는 당신들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눈 떠보니 선진국이었는데, 눈 떠보니 일제시대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며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모두가 인정하는 홍범도 장군을 부정하고, 우리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호 외치는 민주당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이 1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 비상행동 결과보고'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9.1 xyz@yna.co.kr

박찬대 최고위원은 "육사가 결국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참담하고 치욕적인 일"이라며 "마치 악질 친일파 노덕술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부르면 핵 오염수가 갑자기 '삼다수'라도 되느냐"며 "윤석열 정부와 일본 정부의 환상적 호흡에 우리 국민은 환장할 노릇"이라고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날 '반국가 세력이 반일 감정을 선동한다'고 발언한 윤 대통령을 겨냥해 "일본 이익만 대변하는 윤 대통령이야말로 반일 감정 선동의 원흉"이라고 맹비판했다.

이어 "'극우 꼴통정권'의 수장다운 면모를 뽐내며 연일 점입가경으로 거친 언행을 일삼으니 이제는 헛웃음도 나오지 않는다"며 "체면을 구기기 싫어 행진을 이어갔던 동화 속 '벌거벗은 임금님'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당 지도부는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를 겸한 '전국 지역위원장-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내년 총선 전략의 방향과 이 대표의 단식투쟁 결단 배경 등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이제는 합리적 지적이 전혀 통하지 않아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한 정부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항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