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해설”...김연경 이영표 박찬호, 항저우 출격 각오[종합]
1일 오후 ‘KBS 항저우 아시안게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해설위원 박찬호 박용택 이영표 김연경 최나연 양동근이 참석했다.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현역 최고의 스타 김연경은 인생 첫 해설위원 데뷔전을 치른다.
김연경은 “해설위원으로 새롭게 합류하게 된 김연경이다. 지금 유니폼도, 상황도 어색하다. 굉장히 긴장되고 설렌다.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해설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직설적인 이야기를 안 하고 편하게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연경은 한유미 김수지 선수 등 주변 반응을 묻자 “처음에는 운동이나 하지 무슨 해설을 하냐고 했다”며 “제가 대표팀에서 어드바이저로 가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같이 호흡하고 응원하고 싶어서 해설위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시안게임 금은동을 다 가지고 있다. 그런 경험을 현장에서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싶다. 중요한 대회인 만큼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축구에서는 2002 한일 월드컵 영웅 이영표 해설위원이 나선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2014년과 2018년에 이어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영표는 아시안게임과 특별한 인연을 공개하며 “저도 아시안게임 출전했지만 우승을 못 했다. 선수 구성으로만 따지만 2002년 이후라 역대 최강선수였는데도 금메달을 못 땄다. 가장 큰 이유가 저였다.왜냐면 4강전에서 이란을 만났는데, 수비 전술을 해서 골이 안 났다. 그때 승부차기에서 실축했던 선수가 나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아시안게임이 특별하다선수 때는 우승을 못 했지만, 해설했을 때 2번이나 우승하는 모습을 봐서 기뻤다. 그래서 아시안게임 당시 함께한 선수들에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20년째 놀림을 받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강인 선수의 합류 가능성을 묻자 “이강인은 햄스트링 부상이 있어서 출전 가능성이 낮아졌다. 가장 큰 변수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속도다. 또 개인의 의지다. 그 두 가지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느냐 아니냐가 결정될 거다. 이강인이 들어오면 당연히 금메달을 딸 확률이 높아지는 건 맞다”고 설명했다.
야구에서는 지난 WBC에서 이미 명품 호흡을 보여준 ‘용호쌍박 듀오’ 박찬호 박용택이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자타가 공인하는 ‘다변가’ 박찬호와 ‘달변가’ 박용택이 조화를 이룬다.
‘투머치 토커’가 아닌 ‘굿머치 토커’를 자처한 박찬호는 “한국 사람인데 한국말을 못 하는 게 늘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스피치 선생님에게 발음 교정을 받았다”며 “연필도 입에 물면서 연습했다. 한국 사람인데도 한국말이 이렇게나 어렵구나 싶었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박용택은 “아시안게임은 1994년도에 정식 종목으 채택돼서 일본이 우승했고, 그 이후에 한국이 우승했고 5차례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중국은 정책적으로 투자를 많이 하지만, 아직 수준이 차이가 난다. 일본 대만이 있다. 일본은 사회인 야구인 팀이다. 저희 사회인 야구인팀을 생각하면 안되고 거의 프로야구 선수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타격이 떨어진다. 대만이 강하다.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 8명이 나온다”며 대만을 라이벌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골프 해설위원으로는 LPGA 투어 9승, KLPGA 투어 6승이라는 화려한 전적으로 ‘태극낭자 군단’을 이끌었던 전 US여자오픈 우승자 최나연이 나선다.
최나연은 “해설을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골프 설명을 좋아해서 이번 해설이 제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투어를 오래 뛰어서 현장에 있다고 상상하면서 내가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상상하면서 해설을 할 것 같다. 제가 플레이 해 본 선수들이 없지만, 남은 시간 동안 분석하고 플레이 스타일을 알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농구에서는 KBL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의 주역 양동근 해설위원이 함께한다.
양동근은 “어깨가 무겁고 쉽게 설명드리기 위해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선수들도 국민 여러분께 좋은 모습으로 보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45개국이 참가한다. 40개 종목에서 482개 경기가 열리며, 대한민국 선수단은 최대 금메달 50개, 종합 3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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