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마이너스 불구 반도체는 전월比 16%↑
8월 한국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 폭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에 발생한 일종의 '불황형 흑자'다.
다만 수출 감소율(8.4%)은 전달의 16.4%보다는 둔화하면서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월보다 16% 늘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얼어붙었던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차츰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수출은 8억7000만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518억7000만달러, 수입은 510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14개월간 감소세를 기록한 이래 최장 기간이다. 무역수지가 흑자였던 것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수입은 1년 전에 비해 22.8%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29%) 부문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자동차 수출은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달성했다. 지난달 86억달러를 기록한 반도체 수출은 1년 전과 비교하면 21% 줄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16.2% 증가했다. 다만 가격은 아직 회복세가 더디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수출이 마이너스지만 감소 폭이 줄어드는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9~10월에는 회복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상저하고 전망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희조 기자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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