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유럽 한복판서 미래 가전 기술 향연… 삼성·LG, TV 치우고 ‘미래형’ 집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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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3에서 LG전자는 예년과 완전히 다른 콘셉트로 출사표를 던졌다.
LG전자 고위관계자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더욱 실용적인 접근을 택한 것"이라며 "실제 주거 공간에서 LG의 혁신 가전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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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공간에서 미래형 가전 체험에 초점
삼성도 ‘소형 주택’ 만들어 관람객 맞이
유럽 최대 IT·전자 박람회이자 하반기 세계 가전 기술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IFA 2023′이 1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5일까지 닷새 동안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이번 IFA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약 150개국에서 2000여개 기업이 참가, 18만명의 바이어가 방문한다.
◇ TV 대신 미래형 주거공간 전시… 앞선 ESG 기술로 ‘유럽 정복’ 시동
IFA 2023에서 LG전자는 예년과 완전히 다른 콘셉트로 출사표를 던졌다. 가장 특징적인 변화는 그간 휘황찬란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앞세워 전시 부스를 꾸몄던 것과 달리 주거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LG전자 고위관계자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더욱 실용적인 접근을 택한 것”이라며 “실제 주거 공간에서 LG의 혁신 가전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전시 부스 테마를 ‘지속가능성 빌리지’로 정하고 세계적인 설치작가 이광호와 협업해 세련되고 담백한 인상의 전시장을 꾸몄다. 구조물을 최소화했고 전체적인 색채를 블랙, 화이트, 베이지, 오크 등으로 장식했다. 이는 보쉬, 밀레 등 유럽 가전 제품들의 전통적인 전시장 구성을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혜진 LG전자 마케팅 담당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IFA 행사의 경우 가전제품을 늘어놓는 방식이었지만 올해는 직접적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미래형 주거형태를 제시했다”며 “스마트코티지의 경우 유럽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폴란드 디자인회사를 비롯해 GS건설 등이 협업해 가전과 건축의 조화를 이뤄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LG전자가 전시장 전면에 내세운 스마트코티지는 소형 모듈러 주택으로, 태양광 에너지를 받아 저장하고 활용하는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조그만한 공간에 보일러실 대신 ESS(에너지저장시스템)를 설치해 냉난방을 지원한다. 성인 두 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4킬로와트가량의 에너지를 태양광에서 얻어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가전 제품을 운용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바로 옆에 위치한 ‘넷제로하우스’에서는 이같은 태양광 기반의 저전력 스마트홈 플랫폼이 어떻게 구동되는 지 상세히 설명했다. 김혜진 담당은 “가정 내 전력 소모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냉난방 공조시스템인데 LG전자는 공기로 물을 데우고 바닥을 덥히는 방식의 시스템을 도입해 최근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저전력 기술 수요에 대응했다”라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도 ‘타이니 하우스’로 넷제로 하우스 전시
삼성전자도 그동안 TV 중심의 전시 전략을 바꿔 친환경 미래형 주거형태인 1인 가구 콘셉트 ‘타이니 하우스’를 내세웠다. 삼성은 IFA 전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최대 백화점 중 하나인 카우프하우스 데스베스텐스 등 베를린 곳곳에 체험존을 만들어 손님 맞이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구성한 체험존에서는 가전 제품과 조명을 상황별로 제어하거나 냉장고의 내부 상태 등을 관찰할 수 있는 홈컨트롤 기능, 가전의 전원을 끄고 켜거나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도 가능한 ‘에너지 세이빙’, 스마트 TV를 통해 운동 지도를 받으며 ‘갤럭시 워치’로 실시간 칼로리 소모량을 확인할 수 있는 ‘웰빙’ 등을 해당 공간에서 직접 시연했다.
현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넷제로홈은 삼성전자가 유럽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전사적 에너지 기술, 연결 기술을 총동원한 집약체”라며 “유럽 소비자들이 태양광 패널과 가정용 배터리로 집에서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고,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통해 가전과 전기차 충전기와 같은 기기들이 소모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며 미래형 주거를 직접 체험하도록 전시장을 꾸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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