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는데 '덜컹'…맨홀서 올라오던 사람, 차에 치어 사망

김소연 기자 2023. 9. 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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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로를 지나던 차량이 맨홀(하수관) 밑에서 올라오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블랙박스 영상 제보자인 차주 A 씨의 아들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7월 29일 오후 7시쯤 경기도 양평군에서 일어났다.

이날 A 씨는 산타페(사고 차량)를 타고 농로를 지나가고 있었다.

A 씨는 도로에 놓인 돌에 부딪힌 것으로 생각했으나, 차를 세우고 확인한 결과 맨홀 안에 있던 작업자가 위로 올라오며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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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한문철TV 캡처

농로를 지나던 차량이 맨홀(하수관) 밑에서 올라오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아버지에게 죄가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다.

블랙박스 영상 제보자인 차주 A 씨의 아들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7월 29일 오후 7시쯤 경기도 양평군에서 일어났다.

이날 A 씨는 산타페(사고 차량)를 타고 농로를 지나가고 있었다. A 씨는 농로 반대편에서 오는 트럭을 피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고 맨홀 위를 지나쳤다.

이 때 갑자기 차량 하부에서 '덜컹' 소리와 함께 충격이 발생했다. A 씨는 도로에 놓인 돌에 부딪힌 것으로 생각했으나, 차를 세우고 확인한 결과 맨홀 안에 있던 작업자가 위로 올라오며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맨홀 안에서 피해자를 빼냈으나 구급차로 이동하던 중 사망했다.

A 씨 측은 전방을 주시했지만 피해자가 밑에서 작업하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 아들은 "피해자 측에서는 합의를 안 하려는 분위기다. 늦게 구명했다고 하는데, 사고를 인지한 순간부터 정말 열심히 구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77세이신데 (피해자 측이) 연세가 많아 인지력이 떨어져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쳐 사고를 냈다고 주장하는데, 블랙박스 상 운전 부주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인지력이 떨어진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변호사는 "A 씨 잘못이 없어 보인다. 이번 사건의 포인트는 트럭이 비켜주고 옆에 오토바이가 서 있어서 시야가 그 쪽으로 갔을 거다. 그럼 맨홀이 닫혀있는지 안 닫혀있는지 구분이 가겠나. 운전자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업할 때 주변에 라바콘을 세워두거나 누군가 옆에서 2인 1조로 작업했어야 한다"며 "그러나 검찰은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가능성이 있고, 합의하는 게 현실적이다.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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