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루가 팀·감독 살려…” 최승민 활약에 흐뭇한 염갈량 [MK현장]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9. 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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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민이가 정말 잘해줬다. 어제(8월 31일)는 팀을 살렸고, 감독도 살렸다."

염 감독은 "시합이 꼬일 수 있었는데, (최)승민이가 잘 풀어줬다. 그게 아니었으면 어려워 질 수 있었다. 승민이가 정말 잘해줬다. 순간적으로 판단을 잘했다. 승민이가 어제는 팀을 살렸고, 감독도 살렸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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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민이가 정말 잘해줬다. 어제(8월 31일)는 팀을 살렸고, 감독도 살렸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최승민의 활약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염 감독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8월 31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졌던 두산 베어스전을 복기했다.

8월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맹활약을 선보인 LG 최승민.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LG는 8월 31일 두산전에서 8회초까지 0-2로 뒤지는 등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다행히 LG는 8회말 들어 서서히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1사 후 오스틴 딘이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7m 솔로 아치를 그렸다.

문보경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는 문보경의 대주자로 나선 최승민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박동원의 번트 타구를 두산 우완 불펜투수 정철원이 1루로 송구한 틈을 타 홈을 파고들었다. 스코어는 2-2.

그렇게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간 LG는 이후 10회말 박해민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귀중한 승리와 마주할 수 있었다.

1일 경기 전 만난 염경엽 감독은 ”(8회말 1사 1, 3루에서) (박)동원이가 나가기 전에 초구에 세이프티 번트를 대겠다고 했다. 그래서 사인을 내줬는데, 너무 강하게 대는 바람에 (3루 주자) (최)승민이가 처음에 스타트가 안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득없이 아웃카운트만 올라갈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최승민은 자신의 주루 센스로 위기를 타개했다.

염 감독은 ”시합이 꼬일 수 있었는데, (최)승민이가 잘 풀어줬다. 그게 아니었으면 어려워 질 수 있었다. 승민이가 정말 잘해줬다. 순간적으로 판단을 잘했다. 승민이가 어제는 팀을 살렸고, 감독도 살렸다“고 극찬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애초에 LG에 있었던 선수들은 상대가 다른 베이스로 송구할 시 홈으로 들어가는 그런 연습을 한다. 그런데 승민이는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해서 왔다. NC에서 그런 연습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정말 잘해줬다. (주루가) 주 종목이니 미리 습득돼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5일 창원 NC전에서 4이닝 1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1실점 9자책점으로 무너진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는 5일 수원 KT위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당분간 전담 포수로는 허도환이 나설 계획이다.

염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계획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오늘 (이)정용이가 던진다. 2일은 (김)윤식, (임)찬규가 3일 나간다. (최)원태는 5일 던질 것“이라며 ”당분간 원태는 (허)도환이로 맞추려 한다. 어차피 (주전 포수인) (박)동원이에게 휴식을 줘야 하는데 원태랑 도환이랑 맞추면 그날 휴식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볼을 받는 자세가 동원이는 조금 높고, 도환이는 낮다. 원태는 볼이 낮게 와야 좋다. 포수가 높은 것과 낮은 것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최원태와 허도환을 맞추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이정용이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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