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들 이러는거야' 최강희 감독 극대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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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계가 또 한번 '노이즈마케팅'에 성공했다.
지난 6월 부임한 베이징 궈안의 감독 히카르도 수아레즈(48)는 동점골 직후 갑작스럽게 최강희 감독이 위치한 산둥 타이산 벤치 앞으로 돌진, 기쁨의 표효와 더불어 두 손을 들어올리며 뜬금없는 '도발'을 펼쳤다.
산둥 타이산의 코치와 선수들은 즉각 수아레즈에게 달려나갔고, 최강희 감독 또한 심판에게 이를 제지할 것을 요청했다.
한 차례 황당한 상황을 겪은 최강희 감독,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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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중국 축구계가 또 한번 '노이즈마케팅'에 성공했다. 역시나 피해자는 '강희제' 최강희 감독이었다.
지난 8월 31일, 중국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에서 펼쳐진 중국 FA컵(CFA컵) 8강 경기에서 최강희 감독의 산둥 타이산이 승부차기 끝에 6-5로 베이징 궈안을 제압했다.
최강희 감독은 '포커페이스'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침착하게 경기를 펼치나, 이날 거듭된 상대 및 심판의 공세에 결국 냉정을 유지하지 못했다.
- 사건 발단
사건의 발단은 베이징 궈안의 전반 10분 동점골 직후 발생했다.
지난 6월 부임한 베이징 궈안의 감독 히카르도 수아레즈(48)는 동점골 직후 갑작스럽게 최강희 감독이 위치한 산둥 타이산 벤치 앞으로 돌진, 기쁨의 표효와 더불어 두 손을 들어올리며 뜬금없는 '도발'을 펼쳤다.
이에 한 차례 소란이 있었다. 산둥 타이산의 코치와 선수들은 즉각 수아레즈에게 달려나갔고, 최강희 감독 또한 심판에게 이를 제지할 것을 요청했다. 베이징 궈안의 코치들마저 수아레즈 감독을 제지할 정도였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는 '레드카드'에 해당하는 규정 위반이었다. 그러나 수아레즈 감독은 옐로카드만을 받은 채 다시 베이징 궈안의 테크니컬 에이리어로 향했다.
- 'FIFA 공인심판'의 계속된 편파판정
한 차례 황당한 상황을 겪은 최강희 감독,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1-1로 맞선 전반 38분 산둥의 공격 상황에서 공격수 크리장이 베이징의 골문을 출렁였다. 그러나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에 주심 마닝은 VAR조차 확인하지 않고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각도에 따라 오프사이드로도, 아니라고도 할 수 있는 장면인 애매한 상황에서의 단호한 판단이었다. 이번에도 최강희 감독은 참았다.
- 폭발한 최강희 감독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참고 참았던 최강희 감독은 폭발했다. 최강희 감독은 전반 추가시간 가지고 있던 공을 땅바닥에 내팽개치며 마닝에 대해 항의했다.
상황은 이랬다. 추가시간 막판 산둥이 공격을 개시하려는 상황. 그러나 마닝은 추가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산둥이 킥오프하자 급작스럽게 경기를 종료시켰다.
결국 최강희 감독의 분노는 폭발했다. 땅에 공을 내던진 최강희 감독은 '3분 지났잖아(입모양 추정)'라며 아직 추가시간이 남아있다고 어필했으며, 계속된 편파판정에 대해서도 항의를 이어갔다.
비록 적팀이었지만 베이징 팬들도 이 순간만큼은 최강희 감독의 항의에 환호하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원인 제공자인 마닝은 이에 옐로카드를 선언하며 진정하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럼에도 엉망진창인 경기는 이어졌다. 특히 후반 89분 타이산의 공격수 모이세스 마갈량이스의 슈팅이 상대를 맞고 골라인 아웃됐으나 코너킥 대신 베이징 궈안의 골킥을 선언한 것은 너무나도 노골적인 편파판정이었다.
연장전 종료 후에는 베이징 궈안 팬들의 물병세례를 참고 참던 산둥의 선수들이 역으로 물병을 관중석으로 던졌고, 마닝은 그 즉시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산둥 타이산과 최강희 감독의 수난시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는 승리 소감, 전술 및 향후 4강 준비에 대한 이야기보다도 '가십거리'를 어떻게든 만들어내려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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