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순간 확신”…5천원 주고 산 그림 3억원짜리라니, 누가 그렸길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9. 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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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골동품 애호가가 5000원 주고 산 그림이 3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사진출처 = CNN]
미국의 한 골동품 애호가가 5000원에 산 그림이 3억원의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밝혀져 화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N등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의 한 중고품 가게에서 재활용할 오래된 액자를 찾고 있던 골동품 애호가 A씨는 그림 한점을 발견하고 4달러(5300원)에 구매했다.

A씨는 그림에 있는 ‘N.C 와이어스’라는 서명을 보고 인터넷을 찾아봤지만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이후 그는 이 그림을 옷장에 넣어뒀고 그렇게 잊혀져갔다.

그리고 6년이 흐른 지난 5월 청소를 하던 중 우연히 이 그림을 발견한 A씨는 페이스북 페이지 ‘벽 뒤에서 찾은 물건들’에 액자와 그림 사진을 올렸다.

이후 게시글에 달린 댓글을 보던 A씨는 화가 가문인 와이어스가와 작업했던 전직 큐레이터 로렌 루이스와 연락이 닿게 됐다. 작품 감정 결과 이 그림은 미국의 대표적인 극사실주의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의 아버지이자 삽화가인 N.C 와이어스의 작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정기 간행물이나 소설의 표지 그림, 삽화를 자주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산 그림도 1984년 출판된 헬렌 헌트 잭슨의 책 ‘라모나’의 삽화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가 편집자 또는 작가에게 이 그림을 선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은 전했다.

영국 경매회사 본햄스는 이 그림을 9월 경매에 내놓을 계획으로 15만~25만달러(약 2억~3억3000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작품을 직접 본 뒤 99% 진품이라고 확신했다는 루이스는 “작은 흠집이 있긴 했지만 그 동안 누구도 이 그림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놀랍도록 좋은 상태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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