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제주서 ‘타이밍 맞춘’ 전기차 충전 나선다

이유섭 기자(leeyusup@mk.co.kr) 2023. 9. 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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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발전 너무 많으면
‘출력제어’ 하느라 전기 사용
에너지 과잉공급 시간대에
SK렌터카 제주 전기차 집중충전
한전·그리즈위즈 등과 ‘맞손’
SK렌터카 제주지점의 모습. <SK렌터카>
SK렌터카는 한국전력, 전기차 충전 서비스 기업 ‘대영채비’, 국내 전력시장 수요관리사업자 ‘그리드위즈’와 함께 ‘플러스DR(Demand Response)’ 사업에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플러스DR이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증가하며 전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특정 시간대에 평소 대비 전력 사용량을 높이는 민관 협력 사업 모델이다. 평소보다 전력 사용량을 높인 플러스DR 참여자는 추가 사용분에 대한 전기요금 할인이나 인센티브를 받는다.

플러스DR 사업이 활성화되면 발전량이 너무 커져서 발전기 가동을 강제 중단하는 ‘출력 제어’ 발생 빈도를 낮출 수 있다. 제주에서는 풍력·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보급이 증가하면서 출력 제어 발생 빈도가 해마다 늘고 있다. 작년에는 104차례(풍력 기준)나 출력 제어가 발생했다. 발생한 출력 제어량은 전년보다 2배가량 증가한 약 2.5만MWh였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인 아이오닉5(롱레인지 기준) 32만대를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제주도에 있는 빌리카 지점의 모습. <SK렌터카>
SK렌터카는 제주서 운영 중인 전기차 약 1200대와 제주지점 5000kW·빌리카 2350kW 등 총 7350kW 규모의 충전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해 플러스DR 사업에 참여한다. 빌리카는 SK렌터카 제주지점과 같은 서비스를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는 세컨드 브랜드다.

SK렌터카는 그리드위즈로부터 도내 재생에너지 과잉 공급 예상 시간을 전달받는다. 이후 해당 시간에 SK렌터카가 보유한 친환경 전기 렌터카 충전을 통해 평소보다 많은 전력을 사용해 출력 제어 완화에 일조한다.

SK렌터카 제주지점은 2025년까지 한국전력과 협업해 약 7200kW의 충전 설비를 갖추고, 운영 중인 약 3000대의 차량을 모두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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