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골프의 돌격 대장’ 황유민 ‘5연속 버디’ … 올해 ‘4연속 이상 버디’ 3회로 최다

2023. 9. 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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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계 중에 ‘연속 버디 기록’이란 게 있다. 연속 버디 중에서도 4회 이상일 경우에만 통계를 내고 있다. 3연속 버디는 흔하게 나오지만 4연속 버디는 여간해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4연속 이상 버디를 얼마나 자주 잡는 지는 그 선수가 얼마나 ‘공격적인 스타일’인 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올해 현재까지 4회 연속 버디를 3회 이상 잡은 선수는 딱 한명 뿐이다.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 첫날 5연속 버디를 잡은 황유민이 주인공이다.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은 ‘골프의 돌격대장’으로 불릴 정도로 공격적인 골프를 선보이고 있다.

4월 초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3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았고 4월 말 열린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때도 3라운드 9번부터 12번 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떨어뜨렸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그의 연속 버디 능력이 KG 레이디스오픈에서 폭발했다.

이날 10번 홀로 출발한 황유민은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8번 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해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황유민의 버디가 폭발한 것은 5번 홀(파3)부터다. 3.5m 거리의 버디를 성공한 황유민은 이후 6번 홀(파4) 3m, 7번 홀(파4) 2.5m, 8번 홀(파4)에서도 7m 긴 거리 버디를 이어갔다. 파5의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황유민은 세 번째 샷을 2m 거리에 붙인 뒤 5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이날 5연속 버디로 5언더파 67타를 치고 선두권에 오른 황유민이 여세를 몰아 우승으로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유민은 올해 장타랭킹 1위 방신실과 화끈한 ‘버디퀸’ 대결을 벌이고 있다. 현재 방신실이 평균 버디 1위(3.84개)를 달리고 있고 황유민이 2위(3.71개)에 올라 있다.

방신실도 올해 4연속 버디와 5연속 버디를 한 번씩 기록하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선수권 대회에서 5연속 버디를 잡았고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는 4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올해 5연속 버디를 잡은 선수는 황유민과 방신실을 비롯해 이가영, 김우정, 유서연2, 정소이, 권서연까지 모두 7명뿐이다.

현재까지 나온 연속 버디 중 가장 짜릿한 연속 버디는 한화클래식 때 나온 김수지의 4연속 버디일 것이다.

김수지는 한화클래식 최종일 10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에 오른 뒤 최고 우승 상금(3억 6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수지는 KG 레이디스오픈 첫날 버디만 3개를 잡고 3언더파 69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KG 레이디스오픈 첫날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노승희도 아직 우승이 없지만 버디 사냥 능력이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올해 두 번의 4연속 버디가 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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