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나서, 비 와서” 절반은 취소되는 나오라쇼
[앵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의 대표 관광지인 소금산 밸리에선 3년 전, 특별한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빛과 조명, 분수가 한데 어우러진 '나오라쇼' 인데요.
화려한 밤 볼거리로 관광객을 모은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시설이 고장 나서' '비가 와서' 계획한 공연을 반밖에 못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원주시가 3년 전 야심 차게 내놓은 소금산 그랜드밸리 '나오라쇼' 공연.
기암 절벽 배경에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와 조명을 쏘고, 음악분수까지 더합니다.
모두 119억 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이 공연을 볼 수 있을 확률은 반반이였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5월부터 50여 일 정도 공연이 이뤄졌어야 합니다.
그런데 절반인 25일 동안은 공연을 못 했습니다.
[관광객 : "구경을 해 본 적이 없어요, 제대로. 이거 고치려면 10일씩 15일씩 사람들 여러 명이 와서 하고 있는데. 매번 장마는 올 것이고 비는 많이 올텐데."]
가장 큰 문제는 고장입니다.
넉 달 동안 음악분수와 빔프로젝터가 번갈아 가며 5번 고장이 났습니다.
16일 동안 공연이 취소됐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공연이 취소됩니다.
빔프로젝터에서 나오는 영상이 절벽에 제대로 맺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원주시설관리공단은 조명 설비는 낡았고, 분수는 비가 오면 분수구가 막히면서 고장이 잦다고 설명합니다.
[김정훈/원주시설관리공단 간현관광지팀 대리 : "음악분수 같은 경우는 물속에 잠겨있다 보니까 저희가 즉각적인 조치는 어렵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공연 첫 해엔 석 달 동안 35,000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였지만, 올해는 넉 달 동안 5,000여 명에 그칩니다.
[이선화/원주시 관광과장 : "(합동점검으로) 문제점들을 어떻게 개선할지 여러 가지 방안을 조금 모색을 해서 항구적인 대책이 수립돼서 하루빨리 우리 시민들께서 나오라쇼를 잘 보실수 있도록."]
'나오라쇼' 개장이후 지금까지 들어간 수리비만 3억천만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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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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