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출석 어렵다”…입장 바꾼 이재명, 4일 조사 사실상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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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이뤄질 것으로 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검찰 조사가 사실상 불발됐다.
1일 이 대표와 검찰은 조사 방식을 두고 각각 "대표 측의 일방적 통보다", "검찰의 출석 거부다"라며 맞대응을 이어갔고, 결국 이 대표 측이 '4일 불출석 의사'를 검찰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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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이뤄질 것으로 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검찰 조사가 사실상 불발됐다.
1일 이 대표와 검찰은 조사 방식을 두고 각각 “대표 측의 일방적 통보다”, “검찰의 출석 거부다”라며 맞대응을 이어갔고, 결국 이 대표 측이 ‘4일 불출석 의사’를 검찰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날 오후 이 대표 측 변호인은 다시 수원지검에 ‘4일 이 대표 출석은 어렵다’고 통보해왔다”며 “검찰은 예정대로 이 대표가 일반적인 피의자의 출석과 조사에 관한 형사사법 절차에 응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검찰은 이 대표가 오는 4일 검찰에 출석해 오전 조사만 받겠다고 하자 “수원지검은 최초 지난 달 30일로 조사 일정을 정해 출석 요구했으나, 이재명 대표의 ‘불가’ 입장에 따라 다시 출석 요구한 이달 4일 오전 2시간 만에 조사를 중단할 수는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러면서 “준비된 전체 조사를 진행하겠음을 변호인에게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은 “검찰이 출석을 거부했다”며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이 원하는 대로 조기 출석 의사를 밝혔는데도 이를 거부하는 것은 검찰이 진실을 밝히는 것에는 관심 없고 오직 정치 수사로 이 대표와 민주당에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 외에는 다른 해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비상식적인 정치 수사를 다시 한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검찰이 고집하는 오는 4일에 출석하겠다”며 “다만 조절 불가능한 일정을 고려할 때 4일에는 1차로 오전 조사를 실시하고 그 다음주 중 검찰과 협의해서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었다.
또 “이 대표는 사즉생의 각오로 단식투쟁에 나서면서도 당무 일정을 정상 소화하며 투쟁한다는 기조를 밝혀왔다”며 “본인 검찰 조사에도 당당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환조사는 이 대표가 당초 밝힌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주간(11∼15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검찰과 이 대표 간 소환조사를 두고 벌어진 기싸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 23일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가 제3자뇌물혐의로 이 대표에게 8월30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하자, 이 대표는 “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 내일(24일) 오전 바로 조사를 받으러 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관련 수사와 재판 상황을 고려한 소환통보일”이라며 “예정대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이 대표의 제안을 거절했고, 이날까지 소환일이 정해지지 않았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최근 이 대표를 입건했다.
임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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